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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신용융자 문턱 높이는 증권사들…한도 축소·매수 차단

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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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신용융자가 집중되자 증권사들이 두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문턱을 잇달아 높이고 나섰다.

이달부터 신용공여 총량과 종목별 집중도 관리가 본격화한 가운데 증권사별로 개인 신용 한도를 대폭 낮추거나 신규 매수를 차단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26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20억원에서 3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 종전 한도의 15%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 규모다.

신한투자증권은 두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 비중이 관리 기준을 지속해서 웃돌 경우 신규 신용매수 제한 등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안내했다.

대형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거래 제한은 이미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달 초 두 종목을 신용융자 불가 종목으로 지정해 신규 매수를 막았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 19일부터 신규 신용매수를 제한했으며, 융자 비중이 관리 기준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해당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종목이 포함된 종목군의 신용융자와 증권담보융자 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KB증권도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한도를 20억원에서 15억원으로 줄였다.

삼성증권은 보증금과 담보 기준을 높였다. 지난 19일부터 삼성전자의 신용보증금률을 45%에서 50%로, 담보유지비율은 140%에서 150%로 각각 상향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을 신용으로 매수하더라도 이전보다 더 많은 자기자금이 필요하고, 주가 하락 시 추가담보 납부 기준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9일 신규 체결분부터 신용융자 기본 보증금률을 45%에서 50%로 높이고 기본 만기는 180일에서 90일로 단축한다. 특정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가 회사 전체 신용융자 잔고의 15%를 초과하거나 초과할 우려가 있으면 보증금률을 50%보다 높게 적용할 수 있도록 약관도 손질한다.

증권사들이 일제히 신용거래 문턱을 높이는 배경에는 금융투자협회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마련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방안'이 있다.

10개 종투사는 지난 1일부터 신용융자를 포함한 신용공여 잔액을 자기자본의 90% 이내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는 법정 한도인 자기자본 100%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9일부터는 종목별 집중도 관리가 도입됐다. 개별 종목의 신용융자 잔액이 해당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 잔액에서 15%를 넘으면 개인별 한도를 축소하거나 보증금률을 높이는 등 자체 관리에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용융자가 집중된 대표 종목이다.

나이스(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증시의 전체 신용융자 잔액 약 33조4천억원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신용융자는 약 10조4천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약 9조2천억원이 몰려 전체 신용융자 잔액의 4분의 1을 웃돌았다.

금투협은 향후 시장 상황과 제도 시행 효과를 점검해 필요할 경우 종목별 집중도 관리 기준을 현행 15%에서 10%로 낮추는 방안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용융자 최저 보증금률을 50%로 상향하는 조치도 연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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