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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네타냐후 이스라엘 집권 끝나나…대이란 전쟁·인플레 분수령

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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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재집권 난항 속에 치러질 조기 총선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최대 분수령으로 부상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투표를 앞두고 현지 여론조사와 글로벌 예측시장에서 야권 세력이 우세를 점해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 가능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이란 군사작전의 향방과 국제유가 내 지정학적 프리미엄 하락 여부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 여론조사대로면 네타냐후 정권 종식…중동 불확실성 경감 예측

23일 여론조사 종합 집계 플랫폼 이스라엘닷컴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14일간 공표된 7개 매체 여론조사 평균 결과 현 집권 연정(리쿠드·극우 및 종교 정당)의 예상 의석수는 48.7석(46~51석 범위)에 머물러 의회(크네세트) 과반인 61석에 크게 미달했다. 전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신당 야샤르(Yashar)당은 평균 22.4석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19.4석)을 제치고 조사 대상 7개 매체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림*

글로벌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야샤르당의 1당 등극 확률이 72%, 아이젠코트 대표의 차기 총리 집권 확률이 50%를 기록하며 시장은 네타냐후 정권의 재집권 실패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시장이 이번 총선에 주목하는 본질적 요인은 단순히 '전쟁과 평화'의 이분법적 선택이 아니라 '통제 불능의 테일 리스크(꼬리 위험·Tail Risk) 해소'에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 리스크 회피와 극우 연정 유지를 위해 대이란 고강도 압박 노선을 고수해왔지만, 야권 수장인 아이젠코트 대표는 안보 실용주의자로서 미국 및 서방 동맹과의 전략적 공조를 최우선시할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센추리재단 산하 센추리 인터내셔널의 아론 룬드 연구원은 "네타냐후 퇴진 이후 들어설 이스라엘 내각은 돌발적이고 극단적인 언사를 자제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정책의 전면적 전환 여부와 상관없이 서방 정부들과의 외교적 마찰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셈법도 입체적이라는 목소리가 외신에서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했지만, 중동 전선의 통제 불능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폭등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재자극을 막기 위해 물밑에서는 조기 타결 및 전선 통제를 압박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는 분석들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왼쪽)와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오른쪽)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지난 2024년 4월 이스라엘 소행으로 지목된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기습 타격은 이란의 본토 보복 공격을 유발했다. 해당 사건에서 미국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6개월 최고치로 올라섰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할 경우 이 같은 독자적 군사 행보가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 역시 경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 인플레 누그러질 수 있지만 과도정부 연출될 수도

금융시장에서는 총선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가 향후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통화정책 경로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국제유가에 얹혀 있던 지정학적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행보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스톤엑스의 라잔 히랄 에너지 시장 분석가는 "선거 결과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와 긴장 완화 국면 진입 여부가 향후 유가 하락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선거 전후로 정세 안정화나 외교적 타협 시그널이 확인되면 유가 내 지정학 프리미엄이 빠르게 벗겨질 것"이라며 "브렌트유 가격이 올 4분기 배럴당 80달러, 내년에는 71달러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렌트유 현물 가격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 연대 역시 아랍계 정당(12~13석 추산)과의 연합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로 과반(61석)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어느 쪽도 61석을 모으지 못할 경우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정부 수반(Caretaker PM)으로 총리직을 유지하며 정국 교착이 장기화할 위험이 상존한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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