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안 추가 확인 필요…해킹 사고 영향 관측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약 2주 연장하기로 했다.
2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마무리 예정이던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검사를 11월 첫째주까지 연장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직 피검기관에 정식 공문을 발송하지는 않았지만, 구두로 이 같은 뜻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검사 진행 과정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정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정보가 유출된 곳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으로, 고객명과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해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금감원은 정기검사 도중 해킹 사태가 발생한 만큼 별도로 현장 조사를 나가진 않고 기존 인력에 정보기술(IT) 검사반을 보강하는 형태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IT 검사 인력은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게 원래도 현장에 투입돼 IT 보안 및 고객 정보보호 현황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이 검사 연장을 결정하면서 지난 8월10일 사전검사 개시로 시작된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가 11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금감원은 통상 2주간의 예비검사와 5주간의 본검사 순으로 정기검사를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추석 연휴와 대체공휴일, 한글날 등이 중간에 끼어 좀 더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았다. 이에 이달 1일 시작된 2차 본검사가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2년 만에 실시한 이번 KB금융·국민은행 정기검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와 지배구조, 내부통제 시스템, 자본 건전성 등 경영 전반을 폭넓게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소비자보호 검사반을 꾸려 금융상품의 설계-심사-판매-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살폈고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투명성과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 등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 여부 등도 점검했다.
[출처: KB금융]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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