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서울 채권시장의 전망치가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
오는 11월 추가 인상과 최종 금리 3.50% 수준을 점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망이 확실하다면 매수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만 동시에 불안감도 감돈다. 미국 중간선거 등 빅 이벤트가 남은 상황에서 내년 경기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금통위(연 3.00% 만장일치 동결) 이후 채권시장은 다음달(11월) 추가 인상이 이뤄지고,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 도달 지점은 3.50%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현송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신 총재는 10월 회의에서 만장일치 동결이 나왔지만 이번 동결이 다음 달 인상을 위한 속도 조절이라는 평가와 관련해 "흔히 소수의견을 내면서 소통한다는 방식도 이제는 그렇게 받아들이실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8월보다도 더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긴축적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흔히 인상 소수의견이 제시된 다음 회의에서 실제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받아들이는 기존 관행을 부정하면서 다음달 인상을 시사했다고 시장은 받아들였다.
최종 금리 수준이 3.50%에서 멈출 것이라는 시각은 막판 제기됐다.
물가 흐름이 내년에도 2% 중반을 상회한다면 최종 금리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다.
신 총재는 "(물가 목표는) 2%지만 그것을 당장 달성해야 된다는 것보다도 성장과 다른 여러 여건을 감안해서 우리 통화정책을 펴는 시계 안에서 달성을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꼭 이것을 달성해야 되느냐, 내년에도 우리 목표인 2%보다는 좀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내후년 정도에는 저희 목표 수준 가까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예상하던 최종 금리 수준은 3.50% 정도로 추정되는데, 신 총재가 이보다 높은 기준금리에 대한 부담을 드러낸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관련한 시각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 매수에 돌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국고 3년 금리는 3.8%대로 기준금리가 3.50%에서 멈추고 그 뒤엔 밑쪽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한은의 통화정책 메인 시나리오를 알았다고 해서 실제로 그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됐다. 내년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할 뿐 아니라, 미국 중간선거와 그 이후 상황 등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금리를 3.50% 이상으로 올려야 할지 여부는 사실 내년 가봐야 아는 것"이라며 "실제로 기준 금리가 3.50%에서 멈추는 것이 확실하다면 국고채를 살 만한 레벨이라고 판단하지만 내년 상황을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유가가 안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3.50% 이상 더 올리기 힘들다는 뉘앙스는 맞지 않지 않나"면서 "(근원) 물가가 내후년에 2%에 수렴한다는 전망에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둬야 할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한은이 오는 11월에 추가 인상을 단행하고 내년 2월경 재차 인상하거나 안 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그렇다면 사실상 인상 종료가 머지 않은 것이어서 시장이 더 강해질 여지가 충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되는데,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이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추가 인상 11월, 최종 금리 3.50%로 시각이 쏠린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고려해야 할 게 많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간밤, 11월 중간선거가 마무리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단기적이지만 집중적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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