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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아치우는 外人, 채권은 매수 중…커지는 달러-원 하방 압력

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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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 낙폭 키우며 급락 마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이 한층 더 강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수출 호황에 따른 달러 공급뿐만 아니라 채권 투자로도 달러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장외 투자자 거래 종합(화면번호 4556)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들어 국내 채권을 4조2천3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고채가 3조5천98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채 4천303억원, 통안증권 1천390억원 순이었다. 공사공단채는 67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9월 채권을 1조1천893억원 순매도했으며, 8월에는 1조8천53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7월에는 4조1천160억원어치를 담았다. 10월 들어 3주 동안 매집한 규모가 7월 한 달 동안의 순매수를 웃돈다.

지난 6월의 순매수 규모인 14조6천248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매수세는 증가하는 추세다.

현물뿐 아니라 선물 매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들어 3년 국채선물을 금액 기준으로 11조1천억원 순매수했다. 월간 기준으로 23조원을 기록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년 국채선물은 3조6천억원 순매수했는데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다.

이처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세가 활기를 띠자 달러-원 환율을 끌어 내리는 요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고 달러-원 환율 하락 베팅에 무게가 실리지만 외국인의 채권 투자 자금 역시 환율 하방 압력을 가중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환 헤지 등 외환 전략에 따라 채권 투자 자금이 전액 원화로 환전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거센데도 달러-원 환율 상방이 막히는 이유로 채권 자금 유입을 지목하기도 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넥스트레이드, 코스닥에서 주식을 22조8천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10월 들어서도 전날까지 17조9천억원 규모로 주식을 내던졌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10월 들어서도 줄곧 내리막을 걸으면서 연일 저점을 갈아 치우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최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가 부쩍 늘었다"며 "이로인해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이 상쇄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해도 채권을 사들이면 커스터디를 통해 나오는 달러 매수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다.

일각에서는 일본계 채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 움직임이 일본계 자금 유입을 시사한다는 판단이다.

실제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일본계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요새 전반적으로 엔-원 크로스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달러-엔과 반대로 가는 것을 봤을 때 엔-원으로 채권 물량이 들어온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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