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금융당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권의 주식담보대출인 스탁론 취급 제한을 내년에도 이어간다.
개인 신용대출이 늘며 온투업권의 대출 구성이 바뀌고 있지만, 주식 투자자금으로 대출이 다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사전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스탁론 확대에 제약이 이어지는 만큼 업체들의 신용대출 중심 영업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온투업권 스탁론 리스크 관리 방안' 행정지도를 사전예고했다. 적용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관리의 핵심은 다른 대출 취급 실적에 맞춰 스탁론 공급을 제한하는 것이다.
온투업자는 매월 스탁론 신규 취급액을 직전 달 스탁론을 제외한 신규 연계대출액의 3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차주별 스탁론 잔액도 10억원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대출받으려는 사람에게 연결하는 금융업이다.
스탁론은 증권계좌에 보유한 주식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상품으로, 지난달 스탁론 외 대출을 100억원 새로 취급한 업체라면 이번 달 스탁론은 30억원까지만 취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스탁론에 집중해온 업체는 다른 대출을 늘리지 않으면 스탁론 신규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워진다.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상품 구성을 다변화해야 스탁론 취급 여력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스탁론 잔액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는 업체에는 신규 취급의 여지를 뒀다.
매월 말 잔액을 해당 업체의 올해 6월 말 잔액 이내로 관리하면 30% 제한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 기준 잔액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상환으로 생긴 여유만큼 새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관리는 증시 활황기에 온투업권 스탁론이 급증한 데서 출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온투업권 스탁론 잔액은 2024년 말 1천725억원에서 지난해 말 5천237억원, 올해 6월 말 8천983억원으로 늘었다. 주식 투자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1년 반 만에 약 5.2배로 불어난 것이다.
이후에는 스탁론이 포함된 담보대출이 줄고 개인 신용대출이 늘면서 대출 쏠림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타담보 대출 잔액은 올해 6월 말 1조132억원에서 8월 말 약 7천708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에서 34%로 낮아졌다.
기타담보는 스탁론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담보대출도 포함하는 항목이다.
반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1월 1천740억원에서 8월 말 6천121억원으로 증가했고,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27%로 높아졌다.
이번 예고안은 이러한 대출 구성 변화 속에서도 스탁론 관리 장치를 내년까지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이 급증하는 것을 억제하면서 업체들이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신용대출 확대가 온투업의 본래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자금 공급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신용대출 비중뿐 아니라 실제 대출받는 차주의 신용점수와 적용 금리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온투업권의 신용대출이 늘고 있지만 스탁론 쏠림에 대한 관리는 계속 필요하다"며 "중·저신용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다는 본래 역할을 확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모두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이 1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89조4천억원으로, 5월 말보다 7조6천억원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2026.7.9 cityboy@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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