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로 내년 초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휴 딕슨 교수는 "분쟁이 조기에 해결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이란과 미국의 전쟁이 지속될 경우 내년부터 세계 여러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로, 8월의 3.1%에서 높아졌다. 9월 월간 물가 상승률은 0.4%로, 지난해 같은 달의 0%보다 높았다.
딕슨 교수는 8월에도 월간 물가 상승률이 0.5%를 기록한 점을 들어 에너지 공급 차질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3.7%로 전월의 3.5%에서 올랐다. 상품 물가 상승률은 2.7%에서 3.2%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6%에서 2.8%로 각각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6~8월 보너스 제외 임금 상승률도 3.7%를 기록했다.
딕슨 교수는 에너지 공급 충격의 지속 기간에 따라 물가 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간 물가 상승률이 연율 5%에 해당하는 0.4%를 유지하는 시나리오와 월간 0.6%(연율 약 7.4%)를 가정한 '호르무즈' 시나리오에서 영국의 12월 물가 상승률은 4.2~4.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간 및 고물가 시나리오에서도 12월 상승률은 3.4~3.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송유관과 정유시설 피해까지 발생했다"며 에너지 공급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출처: NIESR]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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