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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조원' 굴리는 日 생보사가 돌아온다…"JGB 부담 덜어낼 것"

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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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 장기 국채 시장에 일본 생명보험사들이 돌아올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통적인 장기 투자기관의 귀환은 향후 국채 입찰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일본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칸포(우편)생명보험(Japan Post Insurance)은 최근 엔화 표시 채권 매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이도생명보험(Daido Life Insurance)은 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국내 채권 보유 잔액 확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Meiji Yasuda Life Insurance)은 국채 보유량을 전반적으로 유지하되, 저금리 채권을 매각하고 고금리 채권으로 교체 매수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들은 일본 내 가장 중요한 채권 투자자 중 하나인 생보사들의 투자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지난 4개월 동안 초장기 일본 국채를 순매수해왔으며, 이런 흐름이 확대될 경우 향후 국채 입찰의 부담도 크게 덜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스티븐 스프랫 전략가는 "일본 생보사들이 하반기에 일본 국채(JGB) 매수 의향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초장기물 입찰 발행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국내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변화는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로 해외 자산 및 위험 자산으로 내몰렸던 일본 금융기관들이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 셈법을 바꾸면서 나타났다.

최근 초장기 일본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도 자국 채권의 매력도는 높아졌다.

생보사는 장기 부채의 부채만기구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 국채를 활용하기 때문에 장기물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투자자다. 전통적으로 생보사의 수요는 초장기물에 집중되어 왔기 때문에 일본은행(BOJ)이 시장 내 비중을 줄이고 일본 정부가 국채 인수자를 찾는 상황에서 이들의 투자 계획은 주요 관심 사항이었다.

일본칸포생명보험 측은 대변인을 통해 "만기 도래 물량을 교체하기 위해 JGB 매수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최근 금리 상승을 고려해 현재 일률적인 채권 커브 전 구간의 만기물을 잠재적인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일본 생보사들의 운용 자산은 약 386조 엔(약 3천274조 원)에 달하며, 이는 이들의 자산 배분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조차 국내외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이호민 수석 전략가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2차 추경 예산안 가능성과 2027 회계연도 본 예산, BOJ 정책 전망 등으로 인한 위험은 국채 시장 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다만, 국채 공급 전망이 명확해지고 수요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향후 몇 주간 국채 입찰은 다소 개선된 지지선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홀딩스의 저스틴 헹 전략가는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매력적이고 커브도 가팔라진 상황에서 엔화의 상대적 안정성 또한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 노출을 늘리도록 자극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국채의 이러한 상대적 안정기는 당분간 더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 : 연합뉴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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