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글로벌 탈석탄 리스트 2026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AI 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민자 발전사의 막대한 탈석탄 비용을 신용평가업계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석탄 발전사들은 이미 정부의 탈석탄 방침에 연간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23일 독일 비영리단체 우르게발트가 발표한 '글로벌 탈석탄 리스트 2026'에 따르면 발전사, 에너지기업 등 국내 20개 기업이 석탄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우르게발트는 석탄 발전 비중이나 석탄 매출 비중이 10% 이상이거나 연간 석탄 생산량이 1천만t 이상 혹은 석탄 발전 설비용량이 5GW 이상일 때 석탄 기업으로 분류한다.
강릉에코파워, 삼철블루파워, GS동해전력 등 석탄 발전사들은 석탄 발전 비중, 석탄 매출 비중 등이 100%거나 그에 맞먹는 수준으로, 석탄 발전의 절대 규모와 의존도 측면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60기 중 50기를 폐쇄할 예정이다. 석탄 발전사들도 탄소감축 정책에 따라 발전량이 줄거나 비용이 늘면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삼척블루파워는 정부와 한전의 전력망 건설 계획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원전에 발전 우선권이 있어 가동률이 20%대에 머무는 탓에 해마다 수천억원의 손실을 안고 있다.
그런데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에 이러한 리스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실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월 삼척블루파워 기업어음에 A2+ 등급을 부여하면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1단계 완공 시점을 올해 10~12월로 제시했다.
그러나 의원실이 한국전력에 확인한 결과, 한전은 1단계 준공 시점을 2027년 4월로 예상했다.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송전선로 완공 지연이 신용도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책 위험이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고지되지 않았다면 불완전판매 소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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