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흑자 전환 스페이스X로 실적 둔화한 테슬라 지원 부당성 강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스페이스X(NAS:SPCX)와 테슬라(NAS:TSLA)의 합병 구상이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는 지분 가치가 대폭 희석되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의 숀 털리 선임 에디터는 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꿈의 합병은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는 재앙(Elon Musk's dream merger is a nightmare for SpaceX shareholders)"이라며 "머스크 CEO의 합병 검토 발표 이후 양사 합산 시가총액이 1천550억달러 급증하며 시장이 환호했지만, 재무적 실상을 들여다보면 스페이스X 주주에게 극도로 불리한 위험한 내기"라고 말했다.
털리 에디터는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1조5천200억달러)에 기술기업의 일반적인 인수 프리미엄인 30~35%를 적용하면 인수액이 1조9천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가치가 2조1천400억달러인 스페이스X가 이를 인수하려면 기존 발행 주식수를 131억주에서 250억주로 92%나 늘려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인수 대가로 지급할 액수와 그로 인해 얻게 될 이익을 비교해 보면 이번 거래가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비싼지(shockingly expensive)가 잘 드러난다"며 "스페이스X는 테슬라 이익 1달러를 추가로 얻기 위해 무려 600달러에 달하는 주식을 넘겨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4개 분기 기준 테슬라의 순이익은 32억8천만달러로 감소세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 3분기에만 44억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가파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털리 에디터는 "이익 증가 관점에서도 스페이스X 주주들에게 명백히 나쁜 결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통합 법인의 시가총액은 4조1천200억달러로 늘어나 엔비디아(NAS:NVDA)와 애플(NAS:AAPL)에 이어 미 증시 3위에 오르게 된다. 털리 에디터는 합병 법인이 이 몸값을 정당화하려면 오는 2035년까지 연 순이익 5천500억달러, 매출 3조달러를 달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알파벳(NAS:GOOGL) 연간 순이익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좋게 말해서 성사되기 극도로 어려운 과제다(That's a tall order, to put it mildly)"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