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전략실 요직에 본업 전문가…외부 수혈·40대 발탁으로 쇄신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13년 만에 이마트[139480]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첫 정기 임원인사는 '이마트 DNA'와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이마트 본업을 꿰뚫은 인물들을 핵심 계열사와 그룹 컨트롤타워에 전진 배치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과 40대 발탁으로 쇄신의 폭을 넓혔다.
신세계그룹은 23일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 이마트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미등기 임원으로 그룹을 이끌어 왔다. 올해 6월에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에 취임한 데 이어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에도 공식 취임한다.
[출처: 신세계그룹, 연합인포맥스, AI 생성이미지]
◇ 이마트 대표에 'MD 전문가'…온·오프라인 한 손에
이마트 신임 대표는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가 맡는다. 한채양 대표의 후임으로, 정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다.
김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그는 SSG닷컴 대표까지 겸임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장보기 사업을 동시에 지휘하게 됐다. 김 대표는 신세계TV쇼핑 대표 시절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려놨고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조직 내부의 두터운 신망과 위험 관리 능력을 발탁 배경으로 꼽았다.
◇ 컨트롤타워 인사·대외 라인도 '이마트 출신'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진용도 이마트 출신으로 새로 짜였다.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다.
최 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신세계그룹은 그를 그룹 혁신 의제를 내부에 전파하고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홍보와 대관을 책임지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이 발탁됐다.
박 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리테일과 개발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그룹의 리브랜딩을 이끄는 중책도 안았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돼 그룹 살림살이를 챙긴다.
정 회장이 직접 주도한 해외 협력 사업도 대외협력 라인의 몫으로 남았다. 인공지능 분야의 리플렉션AI, 부동산 개발 분야의 아만그룹, 콘텐츠 분야의 스카이댄스가 대표적이다.
◇ 올리브영 10년 이끈 허민호 영입…신세계인터 '투트랙'
본업 전문가 배치와 함께 외부 수혈도 이뤄졌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CJ올리브영 대표를 10년간 지낸 허민호 대표가 영입됐다. 허 대표는 까사미아와 자주(JAJU)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해 부문별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패션 부문은 김덕주 현 대표가 이끌고, 코스메틱 부문은 허 대표가 겸직한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돼 '청라 돔구장 시대' 준비에 나선다.
◇ 신규 임원 36명 '역대 최대'…스타 셰프도 임원 반열
이번에 눈에 띄는 대목은 세대교체 폭이 컸다는 점이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인원은 36명으로 역대 최대다. 40대 임원을 적극 발탁해 그룹 전체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도 18%로 역대 가장 높아졌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손종원 조선호텔앤리조트 이타닉가든·라망시크레 헤드셰프는 전문임원으로 승진했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겪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에서는 컴플라이언스담당이 상무보로 올라섰고, 이마트 컴플라이언스담당도 상무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수시 인사를 이어가며 조직 쇄신을 지속하기로 했다.
[출처: 신세계그룹]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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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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