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피감 기관장들이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3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박일영 사장은 당장 국내 전략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1조원 안팎이라면서 정부가 출자한 넥슨 지주사 주식은 단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전략투자 재원이 불투명하고 결정되지 않았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재원은 5천억원의 현금 출자가 있고, 국책은행 주식의 배당 5천억~6천억원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KIC의 국내 전략산업 투자 재원으로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지분 16조원과 물납주식인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지분 4조원, 현금 출자 5천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박 사장은 현금 5천억원과 국책은행 지분에서 나올 연간 배당 규모를 더해 초기 전략투자 재원으로 1조원 정도를 제시한 셈이다.
박 사장은 NXC 주식을 단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며 국책은행 지분 16조원은 당장 가용 자원과는 거리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또 박 사장은 "제일 먼저 과제는 좋은 투자 사업 발굴"이라며 "만약 그 투자 사업으로 인한 금액이 현재 가용한 재원을 넘어선다고 생각되면 추가적인 출자나 위탁을 받기 위해 정부와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IC가 외화자산 운용에는 전문성이 있지만 국내 전략투자에는 전문성이 없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박 사장은 "새로운 운용 인력이 필요한 부분도 맞다"며 "기존 운용 네트워크가 있다는 점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맡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국내 전략투자 주체로 KIC가 낙점된 근거가 희박하다고 하자 박 사장은 "전략형 국부펀드를 별도로 만들거냐 KIC로 할 거냐 정부에서 비교했을 때,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KIC에 두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구윤철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KIC는 외환보유고 관리를 맡고 있어 국내 전략투자 주체로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올해 7월 의사결정이 바뀐 부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KIC의 국내 전략투자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에서 투자하고 싶은 기업을 의사결정하고 그 책임은 KIC가 쓰는, 들러리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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