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주부터 인공지능(AI)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나왔던 만큼 우량주 중심의 순환 매도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가가 뛴 것도 전통 산업군을 압박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82포인트(1.23%) 내려앉은 52,215.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75포인트(0.52%) 밀린 7,623.68,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2포인트(0.21%) 내린 25,955.3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투매는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4% 상승하며 폭락세에 제동을 걸긴 했다. 나스닥 지수도 하락했으나 낙폭이 크진 않았다.
대신 이날은 투자자들이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1% 넘게 떨어트리며 기술주들과 키 높이를 맞췄다. 다우 지수에선 월마트와 JP모건체이스, 비자,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 등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2%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전통 산업주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29일의 118.03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전통 산업군은 통상 유가와 금리의 영향에 민감하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저점이 높아진 유가는 장기적으로 전통 산업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간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미군이 이번 주말에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을 단행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수혜주에서 안전자산으로 정신없이 몰려들었는데 결국 그런 급매에 나설 사람은 부족해지기 마련이고 오늘 상황이 바로 그런 모습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51%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의료건강은 1% 넘게 떨어졌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AI 시대에 대비한다며 글로벌 인력의 약 5%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3.65%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21%) 오른 19.45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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