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기술주 투매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 속에 자산별로 개별 사안에 초점을 맞췄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한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지난주부터 인공지능(AI)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나왔던 만큼 우량주 중심의 순환 매도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가가 뛴 것도 전통 산업군을 압박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전날 메타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안전선호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국제유가가 3% 넘게 뛴 것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나흘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전날 급락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프랑스 재정 우려는 계속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등했다.
미국이 주말 사이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올라갔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미군이 이번 주말에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며 "아니면 그들(이란)이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부터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의 작전명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똑똑하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협상하자'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으로, 재정적으로, 그 밖의 측면에서도 그들을 물리쳤고 이제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이란과의 종전이 임박했으며 그전에 이란에 대한 마무리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히고 있다. 시장에선 중간선거가 끝난 뒤 트럼프가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82포인트(1.23%) 내려앉은 52,215.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75포인트(0.52%) 밀린 7,623.68,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2포인트(0.21%) 내린 25,955.3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투매는 일단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4% 상승하며 폭락세에 제동을 걸긴 했다. 나스닥 지수도 하락했으나 낙폭이 크진 않았다.
대신 이날은 투자자들이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를 1% 넘게 떨어트리며 기술주들과 키 높이를 맞췄다. 다우 지수에선 월마트와 JP모건체이스, 비자, 존슨앤드존슨, 코카콜라, 프록터앤드갬블 등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2%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전통 산업주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29일의 118.03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전통 산업군은 통상 유가와 금리의 영향에 민감하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저점이 높아진 유가는 장기적으로 전통 산업군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 간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점도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미군이 이번 주말에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을 단행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수혜주에서 안전자산으로 정신없이 몰려들었는데 결국 그런 급매에 나설 사람은 부족해지기 마련이고 오늘 상황이 바로 그런 모습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51% 올랐다.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의료건강은 1% 넘게 떨어졌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AI 시대에 대비한다며 글로벌 인력의 약 5%를 감원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3.65%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1%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2포인트(2.21%) 오른 19.4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60bp 상승한 4.98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6820%로 4.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140%로 2.7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1.40bp에서 30.60bp로 좁혀졌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장 초반 하락 압력이 우세해지기도 했으나 금세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유가는 중동 불안감 속에 장중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나스닥은 하락 개장 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나 오후 장으로 접어들면서 약보합권으로 되밀렸다. 다만 전날의 급락세와는 거리가 멀었다.
본드블록스자산운용의 조앤 비앙코 파트너는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5%를 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충당을 위한 국채 발행량 증가, 전반적인 자금 수요, 기간 프리미엄 상승 불확실성,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높은 에너지 가격 등 여러 가지 역풍이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금리는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직전 5.0%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뉴욕 장중에는 대체로 5.0%를 약간 밑도는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장을 끝냈다. 지난 4월 29일(118.03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아우르는 이 지표는 전달에는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위지수 중 생산품물가지수는 9월의 58.4에서 59.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용 압박은 여전히 주요 걱정거리"라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주문 잔고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기가 더 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48.0으로, 예비치 대비 1.7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전달 확정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낮아졌다.
10월 수치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5월(44.8)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37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다음 주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9.4%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70% 후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84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6.869엔 대비 0.028엔(0.018%) 낮아졌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 초반 156.3엔 근처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오후 장 들어서는 대체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632보다 0.168포인트(0.165%) 상승한 101.800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45달러로, 전장 1.12168달러에 비해 0.00223달러(0.199%) 낮아졌다. 엔화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5.57엔으로 전장보다 0.380엔(0.216%) 하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하긴 했으나 전날 나타났던 기술주 급락세는 재연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가 주춤해진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모든 구간에서 전날의 급락분을 일정 부분 되돌렸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살짝 웃돌기도 했다. 30년물 금리는 5.30% 위로 올라섰다.
이날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장을 끝냈다. 지난 4월 29일(118.03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유가는 장중 꾸준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미군이 이번 주말에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주말 예고된 대규모 시위에 전국적으로 경찰 7만명을 투입해 대응하기로 했다. 대테러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정예팀도 배치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10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9로 집계됐다. 기준선 50.0을 넉 달 연속 웃돌았지만, 지난 9월의 53.1 대비 낮아지면서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의 주요 걸림돌은 프랑스 서비스업 활동의 재감소였다"며 "프랑스 부진의 일부는 파업 및 소요 사태와 관련됐을 수 있지만 나머지 유로존에서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성장세가 다소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전날 안전선호 분위기 속에서 엔과 함께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251스위스프랑으로 0.0045스위스프랑(0.548%)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20달러로 0.00275달러(0.205%)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95위안으로 전장보다 0.0034위안(0.051%)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80달러(3.82%) 뛰어오른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최근월물 종가는 지난 20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 대비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장을 끝냈다. 지난 4월 29일(118.03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종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무력 충돌 여파와 미국의 이란 공격 재개 가능성 등을 의식하며 유가는 장중 꾸준히 오르막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매우 빠르게 끝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끝장낼 것인지, 아니면 서서히 약화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가 문제다"라고 말했다.
톰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이라크 특사는 미군이 이번 주말에라도 이란을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커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배럭 대사는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공격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absolutely)"고 답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는 올해 10월은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해역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전 세계 해상 보안 사고를 추적해 온 이 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는 28건의 공격이 확인 및 보고됐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총 133건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류 리포우 사장은 "시장은 지난주 동안 증가세를 보인 이란의 지속적인 유조선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증가해 왔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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