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지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AI 투자에 대한 불안이 국내 반도체 경기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4일 '급락한 미 국채 금리, 아직 끝나지 않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매수 강도는 축소됐지만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에서 AI 버블 우려에 따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12일 3년 국채선물을 3만4천계약 이상 사들였다. 이는 역대 2위로 많은 순매수 규모였다.
해당일을 포함해서 외국인은 이달 2일부터 14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규모가 총 12만계약에 이르렀다.
특히 AI 버블 우려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의 상당폭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동시에 최근 주가 하락이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 것에 주목했다.
아울러 한은이 금통위 직후 공개한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보고서에서 반도체 호황의 효과가 ▲법인세 수입 확대에 따른 이전지출 ▲기업들의 성과급 및 배당에 따른 가계 소득 ▲환율 하락에 따른 실질 구매력 확대 등의 세가지 경로를 통해 소비로 파급된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임 연구원은 우선 재정에 따른 이전지출은 내년 예산안을 확인하면서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진단함과 동시에, 환율 하락은 물가를 통해 전달되는 만큼 매우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성장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성과급 및 배당에 따른 가계소득 확대가 필요한데,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은 민간소비에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종사자는 약 10만명으로 전체 인구에 비해 적은 비중인 점도 꼽았다.
임 연구원은 "파급효과가 큰 것은 반도체 기업들의 주식 가격 상승 및 배당인데, 한국 증시가 부진하고, 미국의 AI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축소되고 있는 점이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주가 하락에 따른 음의 부의 효과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정에 대한 우려도 한국은 벗어나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선물 시장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물 가격 및 외국인 순매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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