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가 10월 들어 급증했으나 작년 하반기처럼 달러-원 환율을 밀어 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내국인 해외 투자와 외국인 투자자 증시 이탈을 압도할 정도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단단하게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내국인은 10월 들어 미국 주식을 48억달러(약 6조3천600억원) 순매수했다.
50억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7월의 46억4천만달러를 제쳤으며, 2월의 39억5천만달러보다도 많다.
내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 증가는 달러 환전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달러-원 환율 상방 재료다.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초 사이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했던 주된 배경은 내국인의 대규모 해외 투자였다.
그러나 이번 투자 급증기에는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까지 거센데도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하단을 탐색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넥스트레이드, 코스닥에서 주식을 22조8천억원 순매도한 데 이어 10월 들어서도 23일까지 21조4천억원 규모로 주식을 내던졌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끊임없이 쏟아지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방 압력을 받아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수출업체가 벌어들이는 달러는 역대급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앞서 추산한 4천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관세청은 10월 1~20일 수출이 616억달러, 반도체 수출은 275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7억4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이는 내국인이 10월 들어 사들인 미국 주식 규모(48억달러)와 비슷하다.
서학개미가 3주 동안 사들인 미국 주식 규모가 하루 수출액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일평균 3억1천만달러에서 지난 9월 25억달러까지 증가했다며 10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의 하루 평균 주식 순매도액은 11억6천만달러라고 분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액이 급증한 무역 흑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무역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금액이 전략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규모로 보면 현재 환율 하락의 견인차는 급증한 무역 흑자"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외환딜러는 "해외 투자로 인한 개인들의 달러 매수가 있지만 네고물량이 워낙 많아 의미가 없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딜러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환율이 계속 눌리고 있다"며 "서학개미 매수 영향은 크지 않은듯하다"고 전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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