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건설업계에서도 피지컬 AI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현장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를 비롯해 업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지난 20일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건설로보틱스 혁신포럼'을 열었다.
혁신 포럼은 건설로봇 기술이 현장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됐다.
포럼에 참석했던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은 "피지컬 AI는 건설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으며, 건설산업을 더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혁신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건설산업의 피지컬 AI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 기술개발부터 인재양성, 산업육성, 해외진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로봇 기술 개발 환경 조성에 힘쓸 정도로 피지컬 AI는 업계 내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로봇을 활용해 현장 노동자들의 위험 현장 투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 열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미나에서도 보스턴다이내믹스 등에서 개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2~4년 내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대재해 사고 발생은 건설사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연간 3명 이상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영업이익 5% 내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통과하는 등 처벌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그럼에도 건설업계는 여전히 중대재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 및 공개된 중대재해 발생 보고 등을 분석한 결과,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1개월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한 기업은 99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000720]은 각각 6건의 중대재해를 보고해 최다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에서도 각각 13명,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실증한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대형 종합건설사로 꼽히는 시미즈 건설은 지난 7월 도쿄 토치타워 건설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자율순찰 실증에 나섰다.
또 다른 대형사인 가지마건설도 지난 6월 로봇기업 템작과 공동 개발한 천장 보드 설치로봇을 오피스빌딩 시공 현장에 투입했다.
단순 현장 투입에 그치지 않고, 로봇 임대로도 사업 범주가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고령화 및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내 대형건설사들이 발족한 '건설 RX 컨소시엄'은 기술 분과회 등을 통해 각 사의 제품 상용화 가능성 등을 검토했다. 임대 사업화 목적은 아니나, 그 과정에서 시공 로봇 렌탈을 통한 유통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내에서도 로봇 임대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곳들도 있다"면서 "현장 데이터 등을 쌓는 게 선결 과제인데 그 부분이 해결된다면 여러 아이디어로 접근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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