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CJ올리브영이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마련한 각종 지원책을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자금 지원부터 판로 확대, 마케팅, 글로벌 진출까지 증소·인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영역을 넓혔다.
배경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있다. 공정위는 2023년 12월 올리브영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제재했다. 당시 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경쟁사의 판촉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판촉행사를 위해 낮춘 납품가격을 행사 종료 이후에도 정상가로 환원하지 않는 등 행위가 문제됐다.
올리브영은 이듬해 1월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준법 경영을 위한 3개년 상생 계획을 내놨다. 3년간 매년 1천억 원씩, 총 3천억 원을 투입해 협력사 지원과 준법경영 체계를 함께 손보겠다는 의미에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금융 지원이다.
25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는 중소·인디 브랜드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연간 1천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연 500억 원씩 출자하는 구조다. 이달 16일 기준 올해 상생펀드는 961억 원이 집행됐다.
현재 상생펀드를 이용하는 법인은 약 130개 사다. 업체당 최대 10억 원까지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상생펀드로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당초 계획상 2.39%포인트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1%포인트 후반대로 낮아졌다고 전해졌다.
펀드는 단순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춰주는 동시에, 중소·인디 브랜드가 사업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셈이다. 올해 펀드 집행액도 연간 조성 규모의 대부분이 소진됐다.
자금줄을 마련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판로도 넓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인 'K-슈퍼 루키 위드 영'을 운영하며 국내 온라인몰과 글로벌몰 입점부터 성장 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업체 참여 규모도 1·2기 20개 업체에서 올해 3기에는 30개 업체로 참여 규모도 늘렸다.
마케팅 지원으로는 올해 일본과 미국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 참여 브랜드에 대관과 부스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포켓몬·산리오·망그러진곰 등과 다섯 차례 지적재산(IP) 협업을 진행했는데, 회사는 협력사가 부담하는 IP 로열티를 대신 지급했다.
이외에도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교육비, 직무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족돌봄청년까지 지원 대상을 넓혀 총 50명을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준법과상생경영위원회도 설치해 매년 2회씩 정기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3개년 상생 계획이 올해로 마무리된다. 내년부터 이어갈 중장기 상생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공정위 제재 이후 3년간 이어온 상생 지원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산업부 정수인 기자)
si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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