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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 1조원 KOFR 기업대출 출시…대출 지표금리 전환 확대

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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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실제 금융거래 금리를 기준으로 이자를 정하는 기업대출을 총 1조원 규모로 출시한다.

은행이 제시하는 호가에 의존하는 기존 지표금리의 사용을 줄이고, 실제 거래에 기반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대출시장에 정착시키려는 조치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산은과 기은은 오는 26일 각각 5천억원 규모의 KOFR 기반 기업 운전자금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은행권에서 KOFR를 대출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첫 사례다.

지표금리는 대출 등의 이자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다.

KOFR는 국채·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루 동안 돈을 빌리는 실제 거래금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이번 상품은 최근 30일간의 KOFR 평균금리를 기준으로 하며 대출기간은 최대 1년이다. 산은 상품의 경우 여기에 기업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한다.

산은의 'NEXT KOREA KOFR 단기한도 특별자금'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에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0.65%포인트(p), 지방 소재·이전 기업에는 추가 0.0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은의 'KOFR 단기 유동성 지원자금 대출'은 매출대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거나 급여·임차료 지출이 늘어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에는 최대 0.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해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수수료 없이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먼저 상품을 내놓아 기업의 금리 선택권을 넓히고 시중은행의 KOFR 활용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는 지난 6월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KOFR를 포함했고, 예탁결제원은 8월부터 최근 30·90·180일 KOFR 평균금리를 추가 공시하고 있다.

새로운 금리 기준을 도입하는 동시에 기존 기준의 사용은 점진적으로 줄인다.

은행 간 단기자금 거래의 호가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코리보 기반 신규대출은 내년 4월부터 원칙적으로 중단한다.

코리보는 과거 조작 사건을 계기로 폐지된 국제 지표금리 리보(LIBOR)와 산출체계가 유사하다. 당국이 실제 거래에 근거한 금리의 활용을 확대하려는 배경이다.

올해 3월 말 금융권의 코리보 사용 규모는 240조7천억원으로 대부분이 대출이다. 전체의 80.4%는 만기가 1년 이하로, 신규 취급 중단과 만기 도래에 따라 사용 잔액이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신규 취급·만기 연장 중단, 만기 연장 시 대체금리 전환 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행정지도는 내년 초 시행할 예정이다.

코리보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사용이 줄면서 대출 기준으로 활용이 늘어날 수 있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검증을 강화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6월 공시분부터 기존 산출 부서의 검증에 독립된 감사실의 검토·승인을 추가하고, 분기별 자체 점검도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올해 4분기에는 기초자료 제출 은행의 자체 점검 결과를 금감원이 재점검한다.

금융위는 향후 시장 비중 등을 고려해 코픽스를 법상 중요지표로 지정할지도 추가 검토한다.

채권·파생상품 시장에서도 KOFR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금리 변동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의 이자를 교환하는 이자율스왑 시장에서 KOFR 거래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1%로 목표인 10%를 웃돌았다. 올해 3분기에는 잠정 18.5%로 높아졌다.

당국은 내년 6월까지 25%, 2030년 6월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KOFR 기반 변동금리채권 발행액도 올해 1~9월 잠정 20조5천억원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인 약 5조8천억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의 발행 목표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0% 이상이며, 2031년 6월까지 50% 이상으로 높인다. 산은·기은·수출입은행에는 은행권보다 15%p 높은 목표를 적용한다.

한국은행은 공개시장운영 참여기관 선정 때 KOFR 거래실적 반영을 확대해 이를 지원한다.

당국은 다음 달 런던·홍콩에서 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2030년 말에는 CD금리의 법상 중요지표 지정을 해제하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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