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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들썩이는 유가와 3분기 GDP…매파 변수에 긴장

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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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FOMC 금리 결정 발표…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행보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채권시장은 대내외에서 나올 경제지표 및 주요 정치적 이벤트의 향방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등에 힘입은 다소 가파른 금리 하락 이후 국고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오는 11월 3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인플레이션 해법 등을 놓고 돌출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어 해당 리스크도 염두에 둬야 한다.

유가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는 낮아졌지만,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특히 브렌트유는 116.72달러까지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석유최고가격제를 통해 유가의 소비자물가 전이를 막고 있지만 이 제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주 초반인 27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나온다. 1분기와 2분기에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각각 1.8%, 0.6%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당일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GDP가 0.5~1.0% 범위에서 낮지 않은 수준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지난 8월 한은의 전망치는 전기대비 0.3%였다.

29일에는 재정경제부가 11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과 함께 국고채 발행 계획도 발표한다.

지난 10월 기존 계획대비 5조원을 축소한 이후 이미 시장금리가 크게 내린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는 30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7월과 8월에는 전산업생산지수가 연속 감소했다. 8월에는 소매판매액지수와 투자동향 지표인 설비투자지수까지 감소해 이른바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6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발표하고 27일에는 GDP 속보치와 함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도 내놓는다.

28일에는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동향이 나온다.

29일에는 금통위 본회의(비통방)가 예정돼 있고, 같은 날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와 1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이 나온다.

30일에는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이 발표된다.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28일과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미국 시간으로 27~28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미 상무부는 또한 29일 9월 PCE 가격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0 성장률 속보치를 내놓는다. 시장 전망치는 연율 3.0%다.

시장에서는 9월 전품목 PCE 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0.5%, 근원 PCE는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고채 3년과 10년물 민평금리 추이

◇매수세 지속한 外人과 무난했던 금통위

지난주 국고채 금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미국채금리 하락을 반영하는 장세였다.

한은 금통위는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기존의 매파적인 모습에서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다만 물가 목표치 달성이 내후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시장에서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전주대비 2.6bp 하락한 3.809%를 나타냈다.

10년물은 5.5bp 낮아진 4.110%로 마쳤다.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는 33bp에서 30.1로 축소되는 커브플래트닝이 나타났다.

국내외 반도체주 약세로 인해 국채가 수혜를 입은 가운데 지난주에도 채권에 대한 반사이익이 이어지는 흐름이었다.

금통위 당일 신 총재의 발언에 금리가 위아래로 소폭 출렁이기는 했으나 시장에서는 대체로 예상수준으로 무난했다고 평가했다.

신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을 두고 지난 7월과 8월 이례적이었던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한 선제대응으로 환율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음에 따라 시장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경제 여건에 맞게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미국채 금리가 두 자릿수 급락함에 따라 국내금리도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관련 인공지능(AI) 과징 투자 우려가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내금리는 차츰 낙폭을 줄여가 국고채의 강세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안전자산 지위 회복한 美 국채…국고채 금리 추가 하락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미국채가 안전자산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것이 국고채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미국채 금리가 헤지펀드들의 손절매수로 대폭 하락한 점은 국내 금리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미국채 금리의 하락세가 11월 중순 정도 마무리될 수 있고 10년 기준 4.8%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상승방향인 점은 국채금리에 꾸준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간선거 전후로 이란 전쟁과 유가가 다시금 국채금리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외의 정치 이벤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 측면에서 이스라엘 조기 총선 결과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로는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만일 네타냐후 퇴진 후 비교적 온건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내각이 집권한다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유가 반락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중간선거, 프랑스 예산안과 함께 주요 정치적 이벤트로 판단했다.

이번주 또 다른 주요 변수로는 한국과 미국의 3분기 GDP, 국내외 AI 및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주가지수 등락, 미국의 9월 PCE 인플레이션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장 금리는 지난주 후반 큰 폭의 강세 이후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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