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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주간] AI 우려, 중심부로 번지나…워시 '금융환경' 평가 주목

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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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알파벳·MS·아마존 실적 발표…'메타發 충격' 반복될지 촉각

FOMC, 금리 동결 기정사실…12월 인상 힌트 줄지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6~30일) 뉴욕 채권시장은 본격화하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7~28일)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결정 자체보다는 오는 12월 금리 인상 힌트가 제시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실적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22일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되면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메타의 자본지출(CAPEX) 급증 및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 소식이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에 기름을 끼얹은 영향이다.

지난주 메타 주가는 9.30% 떨어졌다. 메타의 주가 급락은 AI 생태계의 중심부로까지 신용위험 우려가 번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주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각각 28일), 아마존(29일)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은 지난 2분기에 2004년 상장 후 처음으로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아마존 역시 같은 기간 FCF가 적자였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급증은 최근 미국 경제 고성장의 핵심적 배경이었다. 따라서 AI발 신용위험 우려가 커질수록 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수그러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 대비 7.90bp 떨어진 4.9960%를 나타냈다. 3주 연속 하락한 끝에 5주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끝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6860%로 2.40bp 낮아졌다. 4주째 내리막을 걸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5.3240%로 9.90bp 하락했다. 10년물과 동반으로 3주 연속 후퇴했다.

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린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31.00bp로 전주 대비 5.50bp 좁혀졌다.(불 플래트닝) 2주째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메타의 자본지출(CAPEX) 급증 및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전환이 AI 과잉 투자 우려에 기름을 끼얹으면서 안전선호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됐다. 유가가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AI 테마에 영향력이 완연히 밀리는 양상이었다.

한 달 만에 5.0%를 밑돌게 된 10년물 금리는 50일 이동평균선에 간신히 걸린 모양새다. 현재 레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FOMC 베팅. 빨간색 상자가 금리 인상.

데이터 출처: CME 홈페이지.(23일 뉴욕 장 마감 직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다는 프라이싱이다.

10월은 건너뛰고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70%를 넉넉히 웃돌고 있다. 다만 90%에 육박하던 직전 주보다는 낮아졌다.

◇ 이번 주 전망

케빈 워시 의장의 FOMC 기자회견에서 핵심 포인트는 금융환경에 대한 평가일 것으로 보인다. 선제안내를 제시하지 않는 워시 의장의 고집을 고려하면 12월 인상 여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워시 의장은 지난 9월 FOMC에서 "전반적인 금융환경을 제약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완화 조치의 일부(a dose of accommodation)를 제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시 이 발언을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았음을 시사하는 핵심 단서로 받아들였다.

9월 FOMC 이후 발표된 물가 지표들은 이란 전쟁발 물가 압력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연준이 신용위험 확대로 인해 금융환경이 긴축됐다고 평가한다면 이는 비둘기파 재료가 될 수 있다.

FOMC의 논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도 FOMC 결정 직후 나오는 알파벳,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 후 '메타발 충격'이 재연된다면 12월에도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할 공산도 있다.

위험선호 심리의 잣대로 종종 활용되는 하이일드(정크본드) 스프레드가 지난달 하순 무렵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각각 29일)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PCE 가격지수의 오름세는 앞서 발표된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반영, 8월보다 더 강해졌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

9월 전품목(헤드라인)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8월 0.3%에서 0.5%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에서 0.3%로 각각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과 9월 내구재 수주 및 같은 달 신규주택 판매, 콘퍼런스보드(CB) 10월 소비자신뢰지수(이상 27일), 9월 상품수지(28일),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30일)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번 주 미 재무부는 총 1천830억달러어치의 이표채(쿠폰채)를 입찰에 부친다. 26일 2년물 690억달러어치, 27일 5년물 700억달러어치 이후 FOMC 결정일을 건너뛴 뒤, 29일 7년물 440억달러어치 순서로 입찰이 진행된다.

아울러 27일에는 잔존만기 20~30년물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 바이백이 실시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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