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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前 한은 조사국장의 경고

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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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 매수 강도를 낮춘 외국인의 움직임이 관건이다. 뉴욕증시 반도체주 반등이 이날 아시아장의 위험선호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전쟁 관련 소식도 주시할 부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란을 완전히 끝장낼 것인가, 그렇게 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라며 "아니면 합의를 체결할 것인가"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특별한 대내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아 보인다. 다음 날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기관별로 뷰에 따라 대비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

◇ 前 한은 조사국장의 경고…"고금리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24일 공개한 금융브리프도 눈길을 끈다.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여건 점검과 시사점'을 주요 주제로 삼아 다뤘다.

해당 주제는 전 한국은행 조사국장인 장민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했다. 장 위원은 이주열 전 한은 총재 재임 당시 금융연구원에서 한은 조사국장으로 영입되면서 거시경제 전망을 담당했다. BIS 이코노미스트를 거치기도 했다.

그는 "수요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은 지속성이 강하고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하여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음에 따라 통화당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고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과 수출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하고 높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투자 심리를 개선해 점차 소비와 투자 확대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다 재정지출 확대 등의 영향이 가세하면서 내수 회복세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계나 기업, 금융회사 등 경제 주체들은 고금리 상황이 향후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채조정이나 건전성 관리 등에 유념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후반 국정감사에서 신현송 한은 총재가 금리동결 결정과 관련 "(파급효과를) 확인하고 경제주체들이 적응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한 부분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호미질'의 영향으로 당장 중앙은행의 메시지가 부드러워진 측면이 있지만, 상방이 열린 가운데 인상을 재개하는 시점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신 총재의 '열린 마음'이라는 발언이 그리 도비시하게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지난 23일 종합 국감에서 나온 '점진적'이라는 표현은 급격한 긴축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신 총재는 물가가 내년에도 목표 수준보다 상당히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물가 목표 수렴은 여러 경제 여건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시계 안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물가 압력에 대응하더라도 목표 수렴 시계를 무리하게 앞당기는 방식보다는 경제 여건을 살피며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채권시장이 선반영한 '3.50%+@' 수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도 있다. 오는 11월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 1분기 추가로 올린 후에는 경제 상황 따라 한 차례 정도 인상을 고민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 3분기 GDP 뭘 봐야 할까…주가·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이런 큰 그림 속에서 반도체의 역할 확대도 주시할 부분이다.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생각보다 경제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통상 연 후반 성장률이 높게 나오면 다음 해 성장률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다음 날 공개되는 3분기 GDP를 통해 이러한 큰 그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략 전기 대비 0.5~1.0% 수준 성장률이 발표될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트레이딩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3년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했다가, 전 거래일 매수세가 약해진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간다.

펀더멘털 재료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주가 흐름이 더 유의미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주가 급락은 강한 펀더멘털 지표를 반박하는 논리로 작용했다. 다만 이번 주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주가는 급락세를 일단 멈추고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미 국채 금리의 상관관계가 다소 살아나는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주시할 부분이다. FOMC와 BOJ, ECB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유가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는 중앙은행의 반응 함수 전망을 거쳐 다소 높아질 수 있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3년 국채선물과 외국인 등 거래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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