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89%가량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한 수출 흐름과 반도체 투자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됐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거시경제 전문가 13명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대비 0.89%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1.8% 성장하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도 0.6% 성장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이어온 바 있는데, 3분기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주요 지표들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은의 8월 경제전망에서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별 전기대비 성장률 전망치는 0.5%~1.6%에 위치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분기 GDP는 3.28%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GDP 증가율 폴 추이
한국은행이 지난 22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발표한 경제상황 평가에서 "3분기에는 중동지역 불안이 재고조됐지만 IT부문 중심의 수출, 투자 호조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상반기에 이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전망경로를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성장에 수출의 기여도가 높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7월과 8월에 모두 1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거뒀으며, 9월에는 1천2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다가, 9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더해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을 1.6%로 전망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수출과 반도체 투자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인해 전기비 성장률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은 3.6%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을 1.3%로 내다보면서 "월별 지표를 통해 판단하면 실질수출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2분기에 잠시 감속했다가 3분기에 다시 강하게 상승했을 것"이라며 "고정투자 또한 2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수출, 설비투자, 제조업 생산 등 이번 사이클의 성장률을 견인하는 요인들이 1분기 정도의 강도까지는 아니나 상당히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평균 추세는 강하게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3분기 성장률을 1.3%로 전망한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통관수출은 단가뿐 아니라 1분기 수준을 웃도는 수출물량 신장세를 시현했다"며 "설비투자는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기계류, 특히 반도체 제조용 장비 중심의 투자 모멘텀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3분기 성장률을 1.4%로 내다본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출물량과 설비투자 확대 지속으로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 강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나왔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는 고용시장 부진과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인해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출과 내수간의 양극화가 보다 심화되면서 성장의 총량보다 성장의 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건설투자가 전기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는 상반기 대비 모멘텀이 더 좋아지는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에도 IT 중심의 양호한 수요가 화학, 철강 등 비IT 수출과 설비투자로 확산됐다"며 "여기에 건설투자 역시 착공 확대로 완만한 반등이 나오면서 성장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종합하면 연간 성장률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성장률에 대해서는 3.58%로 예측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높은 상반기 기저효과의 불리함에도 예상을 상회하는 순수출의 기여도가 지속되고 견조한 내수가 조합된 모습"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진 크레디아그리콜 연구원은 "4분기까지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2026년 연간으로 3.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AI 자본지출 확대 흐름이 지속되면서 국내 반도체 경기 호황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내수 확산 등으로 예상 대비 강한 성장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과 조 연구원은 모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예측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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