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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이번 주 미국 주요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에 쏠릴 전망이다.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이 필요하지만, 투자를 늘린다고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투자 축소 역시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메타와 테슬라는 정반대의 지출 계획을 내놓았지만 두 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투자 지출 확대에 대한 시장의 양가적 심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6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각각 29일과 30일 새벽에 발표된다. 세 기업은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자들은 지출 규모 자체보다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막대한 투자 부담 속에서도 현금흐름과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메타는 2026년 자본적 지출 전망치의 하단을 기존 1천300억달러에서 1천3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리스와 컴퓨팅 계약, 에너지 협약 등을 포함한 미래 지출 약정도 8천250억달러로 늘었다. AI 사업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이었지만, 시장은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7%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해 자본적 지출 전망을 기존 2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주가는 약 3% 떨어졌다. 투자 축소가 AI 사업 확장 속도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투자 확대와 축소가 모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만큼 투자하면서도 재무 부담을 통제해야 하는 딜레마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빅테크가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만큼 충분히 투자하고 있는지, 이미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현금흐름과 이익률을 훼손하지 않고 투자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지, 기존 핵심 사업이 투자 비용을 감당할 만큼 성장하고 있는지도 주요 평가 기준이다.
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투자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면 더 큰 예산을 환영한다"면서도 "예산이 줄어들면 성장 둔화의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의 투자 여력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대규모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사업의 견조한 실적만으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가벨리 펀즈의 존 벨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투자자들은 자본지출 증가에 전혀 인내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당장 투자 부담을 외면할 수는 있어도, 결국 영향을 받거나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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