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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38% 폭락한 코스닥…SK증권 "악재 딛고 바닥 쳤다"

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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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올해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코스닥 시장이 신용융자 청산(디레버리징)을 거치며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급반등 국면과 비교하면 대기 자금 등 일부 조건은 부족하지만, 코스피보다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26일 SK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사상 처음 1,200선을 웃돌았으나 10월 현재 750선까지 밀렸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38%로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약 21%)을 크게 웃돈다.

3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시작으로 6월 미국 금리 우려, 8월과 10월 인공지능(AI) 주도주 조정 등 굵직한 대외 변수가 잇따라 지수를 끌어내렸다.

낙폭을 키운 핵심 요인으로는 레버리지가 꼽힌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월 11조 원에서 8월 5조8천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10월 초 7조5천억 원까지 늘었다가 최근 다시 7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과 6월, 8월 하루 4천억~5천억 원 규모의 신용융자 대금이 청산된 직후마다 지수가 급반등한 점에 주목했다.

당시 반등의 공통 조건으로는 코스피 대형주 차익실현 자금의 코스닥 유입과 금리 인하 기대, 증권사 신용한도 재개에 따른 레버리지 확대 등이 꼽혔다.

120조 원을 웃도는 고객예탁금과 급락 시 미수금 증가로 나타난 공격적인 저가 매수세, 반대매매 종료에 따른 매도 압력 완화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다만 현재는 당시와 같은 조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도 동반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닥으로 이동할 자금이 제한적인 데다 시장 금리의 방향도 달라졌다. 고객예탁금은 90조 원 수준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감소했고, 단기 미수금 증가세도 둔화했다.

그럼에도 SK증권은 코스닥이 점진적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고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도 크게 둔화했다"며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등 투자자 선호 섹터의 흐름이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출회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분명한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는 더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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