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에서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옵션시장에서는 오히려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FXO 일별(화면번호 2294)에 따르면 달러-원 1개월 25-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지난 24일 0.94%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직전인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스크 리버설은 지난 8월 말~9월 초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리스크 리버설은 델타가 같은 콜옵션과 풋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말한다. 시장 참가자들이 환율 상승을 예상하면 이에 대비하려는 달러 콜옵션 수요가 늘어 콜옵션의 내재변동성과 가격이 오르고, 리스크 리버설도 커진다. 값이 양수면 시장이 달러 강세에, 음수면 달러 약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도 최근 달러-원의 리스크 리버설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현물환시장에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환율이 내려가고 있지만, 옵션시장은 반대로 환율 반등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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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같은 괴리가 두 시장의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현물환은 수출업체 네고나 외국인 자금 유출입 같은 실제 수급이 결정하는 반면, 리스크 리버설은 방향 전망의 측면도 있지만 헤지 비용도 반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빠르게 내려오면 달러 콜옵션이 싸지면서 헤지 수요나 저가매수 수요가 붙게 되고, 콜옵션의 변동성을 키우게 된다"며 "환율 하락 추세 중 반등 리스크를 파생시장이 반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옵션시장 참가자가 늘어난 듯하다"며 "시장마다 참가자의 시각이 다르니 방향도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시장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101.753에 마감했다. 전주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올해 저점이던 1월의 95 부근과 비교하면 7%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옵션시장은 주로 외국인 쪽에서 주도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달러인덱스가 오른 데 연동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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