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M HK 손잡고 홍콩거래소 진출·中본토 공략
1호는 삼전·엔비디아 등 반도체 ETF…500만달러 고유재산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지 운용사와 손잡고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동 개발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
국내를 넘어 홍콩과 중국 본토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ETF 투자자문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의 홍콩 현지법인(CUAM HK)과 협력해 개발한 'CUAM Solactive China&Global Semiconductor ETF'를 지난 23일 상장했다고 밝혔다.
해당 ETF는 중국·홍콩과 글로벌 주요 반도체 및 관련 기술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 엔비디아와 TSMC, 삼성전자, ASML, 브로드컴(Broadcom) 등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 및 중국·홍콩 기술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상품은 양사가 공동 개발한 첫 협력 1호 ETF다. 한투운용만의 글로벌 투자 및 ETF 상품 전문성과 CUAM HK의 홍콩 현지 운용·사업 기반을 결합했다.
양사는 지난해 4월 첫 실무 협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홍콩 ETF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상품 기획과 기초지수 개발 등 준비과정을 거쳐 협력계약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첫 상품을 출시했다.
한투운용은 ETF 상품 기획·개발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한 비재량적 투자자문을 제공하고, CUAM HK는 홍콩 현지 ETF 출시와 상장, 운용 및 최종 투자 의사결정을 맡는다.
이번 ETF 상장을 시작으로 양사는 향후 홍콩과 중국 본토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를 활용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해외투자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ETF 커넥트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일정 요건을 충족한 홍콩 상장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상품 역시 ETF 커넥트 편입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실제 편입 여부는 상장 이후 관련 적격요건 충족에 따라 결정된다.
또 한투운용은 그 첫 번째 ETF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약 500만 달러 규모의 고유재산 투자를 추진한다. 이로써 초기 운용 규모 확보를 지원하고, CUAM HK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투운용은 중국과 홍콩 자본시장 규제 환경과 글로벌 투자 수요에 맞춰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ETF 투자자문 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이번 CUAM HK 협력 1호 ETF 상장은 양사가 오랜 기간 긴밀하게 협력하며 준비해온 첫 결실이자, 한투운용이 국내 ETF 시장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ETF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의 글로벌 투자 및 ETF 상품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CUAM HK와의 협력을 통해 홍콩을 넘어 중국 본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