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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금융사' 변신한 엔비디아 시험대…네오클라우드 보증 리스크

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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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금융사'로 부상한 엔비디아(NAS:NVDA)가 주요 파트너사들의 신용 위험 고조와 주가 폭락으로 첫 번째 대형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했다고 CNBC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생성형 AI 초기 반도체 공급에 주력했던 엔비디아는 최근 AI 모델 개발사와 데이터센터 기업, '네오클라우드(neocloud)' 기업들에 자금을 대주는 금융 지원 전략을 적극 추진해 왔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첨단 칩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및 대출 보증을 통해 자체 시스템의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러한 전략은 엔비디아가 자사의 높은 투자 등급 신용도를 활용해 오픈AI 등 대형 프로젝트에 막대한 보증을 서는 구조로 이어졌다.

지난 7월 분기 보고서 기준 엔비디아의 재무제표 외(off-balance-sheet) AI 클라우드 약정(보증) 규모는 360억 달러(약 47조 6천820억 원)에 달한다.

오하이오주에 추진 중인 10기가와트(GW) 규모의 오픈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최대 1천50억 달러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제삼자에 전대할 목적으로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도 직접 체결했다.

문제는 사업 참여자들이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경우 엔비디아가 이 부담을 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독립 리서치업체 뉴 콘스트럭츠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CEO는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지나치게 높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시장 환경은 엔비디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엔비디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주요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NAS:CRWV), 네비우스 그룹(NAS:NBIS), 아이렌(NAS:IREN) 등의 주가는 이달 들어 최소 30% 이상 폭락했다.

특히 가장 규모가 큰 코어위브의 경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1%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급증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영국 앤스케일과 소프트뱅크가 지원하는 SB에너지 등도 상장 절차가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 역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10월 들어서만 7.6%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기준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젠슨 황 CEO는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GTC 콘퍼런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네오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라며 "성장을 뒷받침할 운전자본과 자본의 희소성이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상반기 동안 7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금융 지원까지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엔비디아의 재무제표 외 보증이 채무(부채)로 합산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곤잘레스 무디스 부사장은 "투자등급을 보유한 AI 주요 기업들이 얼마만큼의 리스크 노출(익스포저)을 감당해낼 수 있느냐가 매일 끊임없이 평가하고 있는 핵심 질문"이라며 "현재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논의의 중심에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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