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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오는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차기 정부 구성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우파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 중심의 야권 모두 단독으로 의회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진영도 명확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거는 차기 정부 구성을 결정하는 첫 단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총선 결과에 따라 전개될 수 있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아이젠코트를 중심으로 한 야권의 연립정부(연정) 구성이다. 선거 후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연정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는 인물에게 내각 구성 권한을 부여하게 되는데 이때 아이젠코트가 베이테누당과 좌파 민주당 등 반네타냐후 세력과 연합해 이른바 '변화 블록'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경우, 아이젠코트가 연립정부로서 61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아랍계 정당 라암의 협조가 필요하며, 경쟁자들이 총리직을 주지 않으면 연정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할 수 있어 아이젠코트가 반네타냐후 세력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더라도 반드시 총리가 된다는 보장이 없을 수 있다.
앞서 아이젠코트는 이스라엘 인구의 5분의 1이자 유권자의 17%를 차지하는 아랍계 시민 대표 정당들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지지자들한테 약속한 바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여론조사 예상을 깨고 한쪽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는 경우다.
2022년 네타냐후 진영은 약 48%를 득표하고도 64석을 얻은 바 있다. 전체 유효투표의 3.25% 이상을 얻어야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이스라엘 선거제도의 수혜를 입었던 덕이다. 당시 네타냐후의 경쟁 세력이었던 좌파 정당 '메레츠'와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정당' 발라드'가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며 20만 표 이상이 사표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생 극우 정당 암차 이스라엘의 지지율이 기준선 3.25% 부근에 머물러 같은 제도가 네타냐후 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정부 구성 협상이 교착에 빠져 재선거를 치르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이 경우 시장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최대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 그는 과도 정부의 총리로서 자리를 지키며, 이스라엘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수개월 동안 계속 집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어느 쪽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아이젠코트나 그의 우군 가운데 한 명이 이스라엘에서 드문 형태인 소수 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엔 네타냐후 진영의 일부 우파 세력까지 이탈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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