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신현송 한은 총재 "고금리 상황 대비해 정책 펴겠다" 발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시중은행이 1년 넘는 만기의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잇따라 발행해 그 배경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장 수요에 맞춘 결과인데, 고금리가 생각보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 등이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 거래일(23일) 1년 2개월 만기 FRN을 발행했다. 1개월 CD금리에 58bp를 가산한 금리로 3천300억원을 조달했다.
하나은행도 1년 6개월 만기 FRN을 찍었다. 1개월 CD금리에 59bp를 가산한 금리로 2천600억원 수요를 찾았다.
1년 넘는 만기의 FRN이 발행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잠잠한 가운데 FRN이 눈길을 끈다"며 "1년 초과 만기 FRN 발행은 정말 오랜만에 본다"고 말했다.
FRN은 CD금리 등에 연동해 이자 지급액이 조정되는 구조다. 금리가 상승하면 쿠폰도 높아질 수 있어 고정금리채보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이 우려되는 국면에서 고정금리채보다 FRN을 선호하기도 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부담을 줄이면서, CD 등에 연동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1년 초과 만기 FRN에 대한 수요가 채권시장에서 관측되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수요가 있는 구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를 상대적으로 낮출 여지가 있다.
1년 만기 FRN의 가산금리는 올해 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FRN 기간별 발행내역(화면번호 4209)에 따르면 1년물 FRN의 가산금리는 지난 2일 47bp 수준으로 지난 1월21일 16bp보다 크게 올랐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세가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이러한 수요에 일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데다 당분간 높은 금리가 이어진다고 보면 듀레이션 부담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고성장, 고금리 상황이 펼쳐질 것에 대비해 정책을 잘 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1년 초과 만기 은행 발행은 향후 1년 넘게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방어적으로 운용하는 수요 등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