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향후 재정·경제 정책 방향성을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부활한 룰라, 2022년의 데자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룰라 대통령의 4선 성공 배경에는 1차 투표 이후 지지층 결집 및 부동층 흡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간 브라질 금융시장은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위를 점하자 정권 교체 가능성을 호재로 인식하면서 이를 자산가격에 선반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1차 투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기조 속에서 결선 투표를 맞이했다"며 "시장 내 정권 교체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룰라 대통령의 재선은 단기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결선 투표 승리를 위해 제시한 일련의 선심성 정책들은 집권 4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 역시 기존의 확장적 재정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매년 명목 수치는 달성에 성공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있는 재정준칙 이행 불확실성 또한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의 사례를 참고할 때 당분간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가격 조정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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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기 변동성 국면이 진정된 이후에는 거시경제 환경에 부합하는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 기조에 힘입어 자산 가격이 반등했던 과거의 경로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내각 인선이다"며 "여소야대 지형을 고려할 때, 집권 4기 룰라 행정부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예상보다 시장 친화적인 실용주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정책 선회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향후 단행될 재무장관 및 기획예산부 장관 등 핵심 경제 관료의 인선 결과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신중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팀 내각 인선과 구체적인 재정·경제 정책 방향성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시장 안정화 여부를 확인하며 신중하게 저점 매수 시점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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