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PLCC 2.0' 돌입…라인업 전면 개편
이용 빈도 따라 혜택 늘리고 파트너십 고도화
[현대카드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현대카드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사업의 무게중심을 단순한 카드 혜택 경쟁에서 고객 이용 빈도 제고와 파트너사와의 사업 협력 확대로 옮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PLCC 상품 라인업을 개편하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파트너사에 무료로 제공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지원하고 데이터 동맹을 강화할 계획이다.
◇ 회원 전용 혜택 강화…전 상품 라인업 리뉴얼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부터 전사적으로 'PLCC 2.0'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PLCC 상품 라인업 리뉴얼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현대카드는 15개 PLCC 파트너사와 협력해 관련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와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를 시작으로 나머지 PLCC 상품의 혜택도 순차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일회성 프로모션이나 단순 할인·적립 중심의 혜택에서 벗어나 PLCC 회원만 누릴 수 있는 전용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와 다빈치모텔, 슈퍼매치, 컬처 프로젝트 등 기존 회원에게 제공해 온 문화 혜택을 PLCC 파트너십에도 접목할 예정이다. 예매 기회와 행사 입장 등 현대카드 회원만 누릴 수 있는 '컬처 특권'을 차별화된 리워드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혜택 설계도 강화한다. 그동안 축적한 구매 데이터와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고객이 실제 자주 이용하는 혜택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용 빈도에 따라 혜택이 늘어나는 프리퀀시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카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PLCC 1.0'이 제휴사별 혜택을 카드에 단순히 탑재하는 방식이었다면, 'PLCC 2.0'은 카드를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를 통해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제휴사의 멤버십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카드 상품 개편과 함께 PLCC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비즈니스 협력도 확대한다.
앞서 현대카드는 대한항공과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무료 서비스 도입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마트와는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굴한 인기 메뉴를 상품화했다. 이달 중 관련 신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트코, 네이버 등과는 3자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PLCC 파트너사 간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류수진 현대카드 PLCC본부장은 "현대카드의 브랜드·컬처 역량을 바탕으로 PLCC 2.0에서는 멤버십 회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카드에도 탑재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도 열광할 수 있는 PLCC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PLCC 2.0을 준비해 왔으며, 전 PLCC 상품을 리뉴얼할 계획이다"며 "고객 입장에서 느끼는 혜택의 크기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카드, 파트너사에 '유니버스' 무료 탑재…데이터 동맹 강화
현대카드가 PLCC 파트너사와의 협업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데이터 동맹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카드는 단순히 카드 혜택을 늘려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이미 3~4년 전부터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접목해 고객의 파트너사 이용 빈도(프리퀀시)를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15개 PLCC 파트너사와 구축한 데이터 동맹 '도메인 코스모스(Domain Cosmos)'를 통해 회원사들은 약 2억6천만명 규모의 회원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도 PLCC 파트너사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니버스는 당초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사업 모델이지만, 국내에서는 파트너사와의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은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고객 분석과 추천, 예측 등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류 본부장은 "PLCC 2.0에서는 파트너사들의 사업에 기여하는 데 현대카드의 디지털 역량이 들어간다"며 "성능이 진화된 AI 플랫폼 모델로 개발을 마친 유니버스를 올해부터 파트너사들에만 무료로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카드 도메인 코스모스에 참여한 각 산업의 'Industry Champion'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면서 타깃팅이나 개인화 마케팅을 각 사에서 바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