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톡톡] 달걀이 거기서 왜…물가 부담에 전략 바꾼 日 오락실

26.10.26.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이재헌 김지연 홍경표 김경림 이민재 기자 = 일본에서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달걀과 쌀, 세제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크레인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오락을 즐기면서 생활필수품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AFP통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의 대형 오락시설들은 생필품을 경품으로 내건 크레인 게임을 확대하고 있다. 가와사키의 오락시설 베넥스에는 화장지와 음료, 과자, 세제 등을 제공하는 기계가 수백 대 설치돼 있다.

주부인 가마다 미나에(25)는 크레인 게임으로 화장지를 두 번 만에 뽑았다. 한 번에 100엔을 지불한 그는 "운이 조금만 따르면 할인해서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일본생명보험 산하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소비자 행동 전문가 구가 나오코는 식품과 생활용품에 대한 지출이 5년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과 일상용품이 예산 삭감의 대상이 됐다"며 소매업체들이 구매를 재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소비자의 지출 부담과 죄책감을 덜려 한다고 분석했다.

일본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경품 게임 시장 규모는 2024년 4천177억엔(약 27억달러)으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오락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베넥스를 운영하는 티스코의 쓰치야 데루아키 임원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부모들은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 여가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비디오게임과 토큰 게임을 없애고 크레인 게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생활용품 판매를 통한 매출은 2년 만에 2.6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온그룹 계열 오락업체 이온 판타지는 2025년 10월 식품과 생활용품 경품을 제공하는 공간을 처음 선보였다. 현재 관련 공간은 7곳으로 늘었으며 2030년까지 약 6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림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PHP 취약점, 개인이 보호하는 법…"같은 비번 금지"

전 세계 웹 사이트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주로 웹사이트 소유자와 운영자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인의 개인 정보가 누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암호화폐 플랫폼 바이낸스의 공동 창업자인 창펑 자오는 엑스(X)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BI는 간단한 해결책은 비밀번호를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사용하지 말고 다양하게 설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용 중인 은행에서 발표한 보안 공지를 확인하고, 기기 및 계정에서 2단계 인증을 설정하라고 권했다. 특히 이메일, 인터넷 뱅킹,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이것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또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켜고 매주 컴퓨터를 재시작하라고 권장했다.

오픈AI는 최근 자사의 AI 모델을 사용하는 연구원들이 PHP의 인프라에서 두 가지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권용욱 기자)

◇ 오버투어리즘에 싹쓸이 쇼핑…日 대표 생산지 우지 '말차 품귀'

전 세계적인 말차 열풍에 외국인 관광객의 싹쓸이 쇼핑이 겹치면서 일본의 대표적 말차 생산지인 교토부 우지시에서 최고급 다도용 말차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3일 BBC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이 역대 최대치 수준을 나타내면서 우지시 주요 말차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달 치 재고가 단 하루 만에 동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 독일인 관광객은 250유로(약 37만원)어치에 달하는 말차 캔 30여개를 면세 봉투에 담아가기도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 기준 2023년 일본의 말차 생산량은 4천176톤으로 10여년 전보다 3배 늘었다. 하지만 차광 재배 특성상 수확량이 적은 데다 미세한 입자를 만드는 전통 맷돌 작업의 생산 한계(8시간당 약 400그램)로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지시의 오랜 말차 브랜드 츠지리헤이의 토모미 히사키 총지배인은 "고품질 우지 말차는 애초에 대량 생산할 수 없는 품목"이라며 "일본 말차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재판매(리셀) 목적으로 물량을 싹쓸이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모나 수즈키 국제일본차협회 회장은 "의례용(다도용) 고급 말차가 라떼나 스무디용으로 소비되면서 정작 전통 방식으로 말차를 즐기려는 이들이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말차를 구매할 때 본래 용도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지 상인들은 이 같은 싹쓸이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전통 다도 사범과 사찰 등에 전달될 물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헌 기자)

◇ 美 Z세대 80%가 부업 경험…직장 있어도 경제적 안정 '빠듯'

미국 Z세대 10명 중 8명이 본업 외에 부업으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있어도 생활비와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추가 소득 확보가 일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행동경제학 전문기업 에스컬런트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 응답자의 약 80%가 본업 외에 부업이나 프리랜서 등으로 소득을 올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부업 경험이 있었다. Z세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밀레니얼 세대가 뒤를 이었다.

세대를 불문하고 부업 경험자의 과반수는 생활비 마련이나 재정적 안정 확보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전통적인 정규직 일자리가 더 이상 경제적 안정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일 수 있다"며 "많은 사람에게 추가 소득 확보는 이제 기본적인 생활 유지의 일부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제적 불안감은 주택 구입과 저축 등 장기적인 재무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

Z세대의 83%와 밀레니얼 세대의 78%는 주요 재무 목표를 미뤘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41%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비상자금 마련을 연기했으며, 30%는 주택 구입 등 주거 관련 목표를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에서는 각각 35%와 34%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보고서는 "고용은 여전히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지만, 많은 미국인에게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지연 기자)

◇ 샘 올트먼 "수학자들, AI에 절망하다 결국 수용하기 시작"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수학 문제 해결 능력에 절망했던 수학자들이 점차 AI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스탠퍼드대학교 강연에서 AI 등장 이후 수학자들의 반응이 절망과 분노를 거쳐 수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첫날의 반응은 '우리는 끝났다. 우리 분야는 이제 끝장났다'는 것이었다"며 "대학원생들에게 전공을 바꾸라고 말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흘째에는 '오픈AI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은 끔찍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닷새째부터는 수학자들이 AI의 역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이전과는 다르지만 더 나은 수학자로서의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지난 9월 수학계의 난제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해결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달 700개 이상의 미해결 수학 문제를 추가로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UCLA의 테런스 타오 교수는 AI 등장으로 수학의 '낭만적 시대'가 끝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트먼 CEO는 "일자리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수학 분야의 변화가 다른 학문이나 산업보다 빠르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홍경표 기자)

◇ 과세 피해 美 은행 찾는 中 부유층

중국 부유층이 해외 자산에 대한 당국의 과세망 확대를 피해 미국 은행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라이빗뱅커와 변호사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해외 자산에 소급 과세를 도입한 뒤 미국 은행 계좌 개설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자국 거주자가 소유한 해외 신탁의 소득과 차익에 20%를 과세하기로 했다.

부유층이 미국을 찾는 것은 100개가 넘는 국가·지역이 금융계좌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통보고기준(CRS)에 미국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싱가포르·홍콩 은행은 중국 연계 계좌를 중국 당국에 보고해야 하지만 미국 은행은 보고 의무가 없다.

키스 탄 골든아카시아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계좌 개설이 "비교적 흔해졌다"며 일부 고객은 두 달도 안 돼 계좌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 계좌로 정보 노출을 피하는 길이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클리퍼드 응 중룬 법률사무소 파트너는 싱가포르·홍콩에 있던 자금은 이미 CRS를 통해 중국에 보고됐을 가능성이 커 미국으로 옮기는 과정도 드러난다며 "숨기는 것은 절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차오 W&H 법률사무소 파트너도 "자금을 모두 미국 은행 계좌로 옮겨도 세무당국의 과세권이나 납세자의 납세 의무가 줄거나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징콴 뱅크오브싱가포르 프라이빗뱅커는 "앞으로 중국 본토의 상당한 규모 자금은 거의 국외로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재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이민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