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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공급 충격의 '나비효과'…사흘 만에 해외 국채 금리 7bp↑

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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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선임기자 = 미국 정부의 국채 공급 확대에 따른 충격이 실제로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장기 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몇 달 후에는 다른 국가의 실물경기 지표에도 부정적 여파를 미친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 재정국 소속의 다닐라 스미르노프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10bp 상승시키는 공급 확대 충격은 외국 국채 시장으로 강력하게 전이돼 3영업일 이내에 다수 국가의 10년물 국채 금리를 약 7bp 끌어 올렸다.

이는 39개국을 대상으로 미국의 국채 공급 충격에 대한 미국과 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동태적 반응을 최대 10영업일의 시계에 걸쳐 추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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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르노프 이코노미스트는 "3일 이내에 내재적 파급 탄력성(spillover elasticity)은 약 0.7에 도달한다"라며 "이는 공급 충격으로 발생한 미국 금리 상승분의 약 70%를 외국 채권 시장이 흡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국채 공급에 따른 충격이 발생하면 그 즉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1.2bp 상승했고, 초기 4거래일 동안 점차 확대됐고 10거래일에 걸쳐 지속했다.

이러한 충격은 해외 국채 시장에서도 파급됐는데, 해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충격 발생 후 3일 이내에 약 1bp 상승하며, 이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도구 변수(IV) 접근법을 사용해 분석하면 3일 차 시점의 파급 탄력성은 약 0.7에 달했는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bp 상승하면, 해외 국채 수익률은 3영업일 이내에 약 7bp 상승한다는 의미다.

스미르노프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결과는 미국 국채 시장과 글로벌 국채 시장 간에 통합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미국 국채 공급 충격의 상당 부분이 해외 정부의 차입 비용에 전이된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자본 시장이 미국 국채와 기타 우량 국채를 수익률 차익거래가 지속해 이뤄지는 밀접한 대체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파급 효과는 예상 무위험 금리보다는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기간 프리미엄 구성 요소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공급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미 금리 변동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기간 프리미엄으로, 차익거래자 입장에서는 듀레이션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보상(기간 프리미엄)을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그는 "충격으로 인한 미국 기간 프리미엄의 1bp 변화에 대한 외국 금리의 2단계 탄력성은 상당히 크며, 충격 발생 후 며칠에 걸쳐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 충격은 본질적으로 듀레이션 위험에 대한 가격 재평가 사건"이라며 "글로벌 자본 시장의 차익거래 활동을 통해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 재평가가 외국 장기 금리로 전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 국채 공급 충격이 경기지표로도 전이되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하락하며, 산업생산은 8개월 시점에 최대 0.4%까지 감소했다.

이러한 실물경제 활동에 대한 위축 효과는 해외로까지 파급됐는데, 해외 산업생산은 미국과 비슷한 규모인 0.4% 정도 감소했고, 그 영향은 지속해 나타났다.

공급 충격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글로벌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해외 기업 및 국가의 차입 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동시에 해외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으로도 연결됐다.

아울러 미국 내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해외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스미르노프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 발행량의 예기치 못한 변화가 글로벌 금융 여건과 국제 실물 경제 활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다"라며 "특히 공급 충격의 파급 효과가 미국 국내에 미치는 영향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 재정 확대에 따라 전 세계에서 초래되는 비용을 상당히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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