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전문가 "일부 AI 기업 구조조정, 오히려 사이클 연장시킬 것"

26.10.26.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질 수 있지만, 이것이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이어지기보다 오히려 AI 투자 사이클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웰링턴-알터스의 제임스 손 수석 시장전략가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AI 산업의 자금조달 구조 재편이 주요 AI기업의 실적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부 기업의 자금난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전략가의 전망은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인텔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그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 중 하나로 자금력이 부족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와 이미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대형 기술기업을 구분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막대한 돈을 빌려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 개발업체들은 대출이 어려워지거나 금리가 오르면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

반면, 이미 고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대형 기술기업들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손 전략가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돈을 빌리는 사업자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전력 공급 확보된 시설, 실제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을 보유한 기업은 서로 다른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800~1천개 건설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면 전력과 장비, 건설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까지 겹치면서 첨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 전략가는 AI 산업에 투자하는 자금의 조달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기업이 직접 돈을 빌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장비나 고객과 맺은 계약,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 등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개발업체가 자금난으로 파산하더라도 이들이 추진하던 사업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자금력이 풍부한 다른 기업이 데이터센터나 관련 사업을 인수해 투자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자금과 자산이 집중되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 전략가는 "장비 공급업체에 필요한 것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구매자이지, 모든 개발업체의 생존이 아니다"며 "한 사업자가 파산했다고 해서 장비 판매 기회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단순히 AI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기업보다는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전략가는 "재무적으로 안정적이고 실제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통해 수익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가장 취약한 차입업체들의 상황을 AI 투자 사이클 전체의 상황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