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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내년 달러-원 연평균 1,330원…'상저하고'에 연말 1,390원"

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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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 환전에 원화 강세…하반기 美 이익 우위에 자금 이동

달러-원 환율 중장기 균형 경로와 분기 전망

신한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달러-원 환율이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연말까지 완만하게 반등하면서 연평균 1,33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기업의 환전 수요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지만, 하반기에는 한국과 미국의 이익 증가세가 역전되면서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과 문서현 연구원은 26일 '2027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Time of Tempering' 연간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달러-원 흐름을 "균형 아래의 상저하고"로 제시했다.

분기 평균 환율은 1분기 1,300원에서 2분기 1,310원, 3분기 1,340원, 4분기 1,37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환율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1,390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법인세 납부 등을 위한 환전 수요를 꼽았다.

하 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 환전 대기 물량 및 한은 인상 효과로 원화 강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달러-원이 중장기 균형 수준을 약 7%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성과급과 세금, 국내 공장 증설 대금 등으로 쓰이면서 원화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만으로 원화 방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경상흑자 급증에도 원화 방향은 금융자본이 결정한다"며 "해외주식 유출은 지난 2023~2025년 월평균 52억달러로 최대 달러 수요 요인"이라고 짚었다.

올해 국내로 유입되는 경상흑자가 월 200억달러대로 급증했지만,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와 거주자의 해외투자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는 인공지능(AI) 관련 자금 흐름을 지목했다.

하 연구위원은 "기술 혁신 구간에서 환율은 금리차보다 AI 밸류체인 자금 향방에 민감하다"며 "AI 밸류체인에 따라 움직이는 교역 대금 환전과 주식 자금 배분이 환율의 주된 설명 변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성장률과 금리차보다 미래 이익의 국가별 향유 수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한국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해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기저효과로 한국의 이익 증가율이 미국을 밑도는 가운데, AI 하드웨어 고점에 대한 경계 속 미국 이익·성장의 상대적 우위가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과 원화 약세로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균형환율은 내년 연평균 전망보다 높은 1,400원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해외투자에 따른 달러 유출 구조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년에는 기업 환전 등 수급 요인으로 실제 환율이 균형 수준을 밑돌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흑자 초과분을 전액 원화 절상 압력으로 반영한 국제통화기금(IMF) 방식의 균형환율은 1,323원이었다. 반면 해외유출 구조를 인정한 기준 추정치는 1,401원으로 제시했다.

하 연구위원은 "원화 중장기 균형은 우상향"이라며 내년 실제 환율과 균형 수준의 괴리는 수급과 경기 사이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본 전망을 벗어날 변수로는 미국 AI 수익화 속도와 선진국 재정 우려의 확산 범위를 꼽았다.

미국 AI 소프트웨어의 수익화가 빨라지고, 하드웨어 투자 정점에 대한 우려가 조기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내년 말 환율이 1,400~1,42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선진국 재정 우려가 정부채 신용 문제에 한정된다면 달러 약세로 내년 말 환율이 1,300~1,330원에 머물 것으로 봤다.

그는 "재정 우려가 일반 신용 위험으로 확산하면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경우 내년 말 달러-원이 1,45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 성장률 및 분기 기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차와 달러-원 환율

신한투자증권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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