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BNK금융그룹이 올해 연간 대손비용을 7천3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경으로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손익 부진을 꼽았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충당금 전입액은 7천300억원 정도가 계획"이라며 "4분기에 1천500억원 수준을 쌓는다면 연간으로는 7천300억원에서 소폭 증감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5천9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억원(4.3%) 늘었다. 3분기에는 2천61억원을 적립해 전 분기보다 224억원 줄었다.
김 CRO는 4분기 적립 규모가 이전 분기보다 적다는 지적에 "업체들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어 환입 요인이 있다"며 "비은행 계열사도 PF 충당금을 많이 쌓아놓은 만큼 추가 전입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환입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소 200억~3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반 여신의 건전성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부동산 PF에서 거액의 충당금 적립이 발생했다면, 올해는 중소기업과 한계차주의 어려움으로 일반 여신 관련 충당금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김 CRO는 "거액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며 연간 계획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대손비용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내년 경영계획을 작성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7천300억원에서 5~10% 정도 늘어나는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 대해서는 비이자이익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BNK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천1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0%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03억원으로 76.8% 감소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등이 포함된 기타비이자이익이 40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 1천463억원이 감소했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내부 계획보다 약 1천200억원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이자이익 부분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밸류업 2.0을 단순히 수치를 제시하는 것보다 경영을 바꾸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내년 경영계획을 잘 세워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BNK자산운용의 3분기 적자 전환에 대해서는 고유자산 투자손익 악화와 충분하지 못했던 헤지의 영향을 설명했다.
박 CFO는 "상반기에는 시드머니를 투자한 부분에서 상당한 이익을 봤지만, 3분기에는 헤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국내 증시 조정으로 고유투자자산 평가이익과 지분법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 만큼 투자자산 회수 시기를 점검하겠다"며 4분기에는 관련 위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BNK투자증권 역시 시장 상황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과거 반복됐던 거액의 추가 비용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 CFO는 과거 4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PF 관련 추가 충당금과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유가증권·파생상품 관련 손실 등을 들었다.
그는 "건전성과 실적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BNK금융]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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