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6일 아시아 증시에선 홍콩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국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대만 증시는 휴장했다.
◇ 일본 = 증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와 내수 관련주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51포인트(0.80%) 하락한 62,189.65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7.17포인트(0.18%) 오른 3,972.98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토픽스지수는 약세로 개장했으나 장 초반 반등해 이후 쭉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AI와 반도체 관련주가 매도세에 휩싸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재개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뉴욕증시가 하락한 흐름을 이어받았다. 장 마감 무렵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의 주가는 3% 넘게 떨어졌고, 키옥시아와 이비덴도 2% 안팎으로 하락했다.
반면, 내수 관련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뒷받침했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미쓰이부동산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하고, 스미토모 부동산은 2% 이상 오르는 등 부동산 관련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이와 증권의 쓰보이 유고 수석 전략가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잇따라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치주(저평가주)가 선호되고는 있지만,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코어위브와 관련된 신용 우려에서 비롯된 AI 투자금 회수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MUFG 증권의 나카자와 쇼 주식 전략가는 "AI 투자 성장률이 2026년 약 100%에서 2028년에는 약 14%로 둔화할 것"이라며 일본 내 AI 및 데이터 센터 관련 기업들의 상황에 대해 "견조한 실적만으로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날 일본 국채금리는 단기물이 상승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42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04bp 하락한 2.7853%에, 30년물 금리는 1.74bp 내린 3.8143%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1.95bp 상승한 1.8803%를 나타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증시는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기술주 약세 속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04포인트(0.19%) 오른 3,697.52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11포인트(1.13%) 떨어진 2,187.88로 거래를 끝냈다.
상하이지수는 오전 장에서 하락했지만 오후 장에서 보합권으로 되돌아갔다. 출발부터 우하향한 선전지수는 장중 낙폭을 2% 가까이 확대했다. 선전지수는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상단이 막히면서 장중 내내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오전 장에선 중동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양대 지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번 주 해외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신탁세로 인한 매도 우려, 전자상거래에 대한 압박, 거시경제 약화, 높아진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중국 증시의 조정을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수가 연중 저점 수준에 다다른 만큼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상하이 기술주 중심의 과학혁신판(과창판)50 지수는 오전 장에서 1.89% 내렸다. 5G 통신 업종을 추종하는 CSI 5G 통신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3.7%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주인 하이광정보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오전 장에서 자금광업과 낙양몰리브덴 등 비철금속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페트로차이나로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공상은행 등 국유 은행주에도 '사자' 주문이 들어갔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연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4연임이 유력시되는 내년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정책보다 '전면적 종엄치당'(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강화 등 당내 기율과 간부 통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8위안(0.03%) 내린 6.7162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118.44포인트(0.51%) 오른 23,211.81, 항셍H지수는 45.84포인트(0.59%) 상승한 7,802.09에서 장을 마쳤다.
오전 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정책 기대감과 에너지 관련주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업종별로는 전력, 인프라, 부동산주가 오른 반면 금광주가 내렸다.
◇ 대만 = '광복 및 진먼 구닝터우 대승 기념일'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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