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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룰라 당선에 브라질 시장 '발작'…주식·달러↑채권 혼조

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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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 전광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앤트로픽의 상장 준비와 걸프만 국가들의 대화 국면의 영향을 받았다.

브라질에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여파로 주가지수와 헤알화 가치는 폭락하고 국채금리는 폭등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앤트로픽이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들어가면서 기술주, 특히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투심이 살아났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AI 칩 장비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AI 인프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소폭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꺾이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 재료로 작용했으나,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내내 강세를 나타내자 영향력이 반감됐다. 다소 부진하게 나온 2년물 입찰 결과는 단기물 쪽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좌파 성향의 룰라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자 폭락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4개국의 주요 당국자가 회동한다는 소식에 중동 분쟁의 완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티커명 'ANT'로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매출과 구매약정, 부채 등에 관한 수치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위험 요인에 상장 서류의 25%를 할애할 만큼 투자에 따른 위험을 알리는 데 집중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또 6월 말 현재 반도체 칩과 전력 등을 구매하기로 한 약정 총액이 2천656억달러에 달한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확실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사에 집중돼 있어 첨단 칩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주요 배경이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튀르키예,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메카 공동 방위협정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금융시장은 룰라의 당선에 발작 증세를 보였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약 14% 폭락했고, 달러-헤알 환율은 8.6% 급등했다. 브라질 10년물 금리는 230bp 폭등했다.

이는 룰라의 정책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불안 때문이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공약 이행에 따른 내년도 재정 부담이 최대 820억헤알(약 2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2포인트(0.28%) 오른 52,361.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09포인트(0.70%) 상승한 7,676.77, 나스닥 종합지수는 214.04포인트(0.82%) 오른 26,169.38에 장을 마쳤다.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 준비에 들어갔다. 티커명 'ANT'로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1억6천만달러 대비 1천304%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천89% 증가한 45억9천만달러였다.

앤트로픽의 상장 준비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발(發) 충격으로 가라앉았던 AI 투심에 불을 지폈다. 앤트로픽이 여전히 많은 자금을 컴퓨팅 사용료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누그러진 것이다.

앤트로픽이 반도체 칩과 전력 등을 구매하기로 한 약정의 총액이 6월 30일 기준 약 2천656억달러라고 알렸다. 또는 오는 12월까지 스페이스X에 컴퓨팅 서비스 이용료로 매달 약 31억달러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약이 유지될 경우 2029년까지 컴퓨팅 사용료 총액은 최대 1천205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

스페이스X 또한 AI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약 400억달러 규모의 장비 임대 계약을 추진한다고 공시하면서 AI 테마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아폴로 운용 법인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관련 장비를 구매해 스페이스X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하며 훈풍을 만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올랐으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등이 2%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4.09% 상승했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스페이스X를 필요로 하듯이 앤트로픽도 필요로 한다"며 "이것은 커다란 자신감 추진체"라고 말했다.

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1.46% 하락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튀르키예,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메카 공동 방위협정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임의소비재, 기술이 1% 이상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1.42% 하락했다.

한동안 위축됐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다. 아이렌과 코어위브는 2% 안팎으로 올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엑스 게시물에서 "200개가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치어리더 수준의 대량 도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투심이 악화했으나 증시 전반의 반등 흐름에 올라탔다.

테슬라는 바클레이스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2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9.5%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06포인트(5.45%) 내린 18.3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10bp 내린 4.987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7160%로 3.4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3000%로 1.40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0.60bp에서 27.10bp로 좁혀졌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장 초반 유가 낙폭이 확대되자 한동안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금리는 오전 일찍 5.01%까지 올라 일중 고점을 찍은 뒤 4.9610%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이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4개국 고위 당국자들은 테헤란에서 만나 역내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에서는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4개국 회동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한때 2% 후반대의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WTI 12월물은 전장 대비 1.51달러(1.46%) 내린 배럴당 10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개장 후 기술주가 오름폭을 확대하자 전반적인 반등 양상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오전 장 후반께부터 완연한 급등세로 접어들었다.

브린모어트러스트의 짐 반스 채권 디렉터는 "지난주 변동성이 많았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향후 지출 및 전반적인 경제전망을 가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이틀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대해 "전반적인 메시지는 여전히 매파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번 주에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더라도,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시간을 두고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2년물 입찰은 다소 부진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약간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690억달러 규모 2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708%로, 지난달 입찰 때의 4.787%에 비해 7.9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59배로 전달 2.63배에서 낮아졌고, 이전 6개월 평균치 2.64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3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45.7%로 전달에 비해 12.1%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11월 이후 거의 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엔 5년물 700억달러어치 입찰이 진행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31분께 연준이 이번 주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보다 살짝 높은 10.5%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80% 초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52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841엔보다 0.685엔(0.437%) 상승했다.

높은 유가가 엔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이날 소폭 하락해 배럴당 115달러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778달러로 전장보다 0.00167달러(0.149%) 내려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프랑스 국채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지만 유로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킷 주크스 글로벌 외환 전략 수석은 "성장 전망이 좋지 않고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유로는 현시점에서도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998로 전장보다 0.198포인트(0.194%) 올라갔다.

달러는 오는 28일 FOMC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엔과 파운드 약세 속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상승세와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3bp 남짓 상승했다.

다만, 뉴욕장에서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약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위아래로 크게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0월 텍사스 지역의 제조업 일반활동지수는 13.4로 전달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7.0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정반대의 결과다.

주크스 수석은 "달러는 예상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일부 역풍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는 상당히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459달러로 전장보다 0.00261달러(0.195%) 떨어졌다.

파운드는 오는 28일 영국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약세 압력을 받았다.

파비오 바사닌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이날 영국 정부가 재정준칙을 준수하고 장기 국채 발행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했다면서도 "기대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실망할 위험도 커졌다"고 경계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5.4064헤알로 전장보다 0.4168헤알(8.353%) 뛰어올랐다. 일국의 통화가치가 하루에 이 정도로 출렁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헤알은 룰라 대통령의 예상 밖 재선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에 거센 매도 압력을 받았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공약 이행에 따른 내년도 재정 부담이 최대 820억헤알(약 2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선임 중남미 이코노미스트인 모리시오 몽헤는 룰라 대통령의 승리로 투자자들이 4기 정부의 재정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대규모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룰라 정부가 향후 몇주 내로 지출 삭감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달러-헤알 환율이 6.00헤알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75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20위안(0.030%) 내려갔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1.51달러(1.46%) 내린 배럴당 10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0.91달러(0.78%) 떨어진 115.81달러에 마무리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칼리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방부 장관이 메카 공동 방위협정 참가국 대표들과 함께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사우디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지난 8월 체결한 상호방위협정으로, 3국 중 한 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우디는 "이번 방문은 현재 위기의 당사자들 사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외교적 해결을 장려하며,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메카 공동 방위협정 참가국들의 공동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 갈등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사우디와 교전 중인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다.

회담 이후 이란과 사우디,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 4개국은 성명에서 "역내 평화와 안보를 포함해 4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WTI의 경우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전장보다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반다인사이트 서립자인 반다나 하리는 "지난주 유가 상승의 상당 부분을 이끌었던 중동의 군사적 충돌 재개 우려가 이날 오전 완화됐지만, 이러한 안도감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위험은 여전히 유가 상승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부연했다.

필립노바의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프리얀카 사치데바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위험이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가 하락은 근본적인 공급 상황의 의미 있는 개선보다는 포지션 조정과 위험 관리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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