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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잔디 "채권시장이 연준 역할 대신…추가 금리 인상 불필요"

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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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채권금리 상승이 이미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안팎에서 크게 출렁이고 있고,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7%를 확실히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도 확대됐다"며 "금리가 조만간 하락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채권 투자자들이 이미 연준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커지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금융 여건이 긴축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추가 금리 인상을 경계해야 할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연준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취약한 경제에 대한 위협이 커지는 상황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지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경제를 좌초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는 석유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상승은 실질임금을 더욱 잠식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지난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일반적인 가계가 추가로 부담한 비용이 1천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통화정책회의를 남겨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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