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IPO 앞둔 앤트로픽, 7가지 주요 투자 위험요인은

26.10.27.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AI 모델의 통제 불능 가능성과 막대한 인프라 투자 부담 등 주요 투자 위험요인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날 제출한 S-1 증권신고서에서 26페이지부터 119페이지까지 총 94페이지에 걸쳐 주요 위험요인을 상세히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에도 향후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3억달러로, 전년 동기 12억달러에서 급증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과거의 높은 성장률이 향후 실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앤트로픽이 증권신고서에서 공개한 주요 투자 위험요인을 7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막대한 컴퓨팅 인프라 투자 부담

앤트로픽은 AI 모델 운영에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며, 컴퓨팅 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 계약을 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비용 상승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어려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기 위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업체에 뒤쳐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기로 계약해 활용도가 낮은 고가의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앤트로픽은 투자 시점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며 컴퓨팅 자원 확보 계약은 고객 수요가 둔화하더라도 앤트로픽이 상당한 금액을 계속 지급하도록 의무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와 전력, 데이터센터에 대한 접근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모델의 통제 불능 가능성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안전장치를 우회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고지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는 테스트 환경의 설정 오류로 인터넷 접속이 허용되면서 AI 모델 4개가 실제 외부 제3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례가 발생했고, 한 사례에서는 AI 모델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고 개인정보에 접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들이 의도적으로 감독을 회피하려 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AI의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사고를 포함해 더욱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대규모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으로 피해 비용 전액을 충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성 확보에 따른 개발 지연

앤트로픽은 AI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신제품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앤트로픽은 모델 가중치와 지식재산권 탈취를 막기 위해 신규 주력 모델의 사전학습을 한 달 넘게 연기했다고 공개하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안전성 검토로 제품 개발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반대로 개발을 서두르면 보안 문제와 평판 훼손,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악화 가능성

앤트로픽은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으며, AI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고객들이 AI 관련 지출을 줄이거나 경쟁업체들이 더 저렴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기업들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성이 높아지는 AI 에이전트는 기존 AI 서비스보다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비용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요금을 부과하지 못한다면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할수록 이익률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쟁 심화와 주요 고객 의존도

앤트로픽은 AI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소수의 대형 고객과 사업 파트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향후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경쟁업체가 더 뛰어난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비슷한 성능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면 고객을 빼앗기고 시장 지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첫 9개월 동안 매출 상위 5개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했다.

앤트로픽은 주요 클라우드 사업 파트너들 역시 자체 AI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잠재적인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요 고객이나 사업 파트너를 잃거나 기술적 우위를 상실할 경우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송 및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

앤트로픽은 AI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등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규제 강화가 사업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AI 학습 데이터와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문제는 여전히 법적 논쟁의 대상이라며 불리한 법원 판결이 나올 경우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거나 추가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AI 모델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규제 당국이 AI 안전성과 투명성, 데이터 처리 및 AI 시스템 배포 등에 더욱 엄격한 요건을 부과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앤트로픽은 국제무역 제한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고객과 기술, 시장에 대한 접근이 제약될 수 있다며 법률과 규제 변화가 비용 증가와 제품 제공 제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 주주의 경영 통제권 제한

앤트로픽은 기업공개 이후에도 일반 주주들의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인류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첨단 AI를 책임감 있게 개발한다는 사명을 가진 공익법인으로, 이러한 목표에 따라 단기적인 이익 극대화와 다른 경영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업자 측 법인이 단 한 주의 클래스F 주식을 통해 전체 일반 의결권의 50.1%를 보유하도록 설계됐으며, 장기공익신탁(Long-Term Benefit Trust)도 이사회 구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지배구조로 인해 일반 주주들이 AI 안전성과 성장, 재무적 수익 사이의 균형을 비롯한 주요 전략적 의사결정에 제한적인 영향력만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