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측을 상회한 상황이지만 민간소비가 둔화된 점, GDP 호조를 이미 예상한 점 등을 감안해 채권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가 이어지는지 여부에 따라 채권의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27일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이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1.8% 폭풍성장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0.6% 성장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3분기에도 1.0%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 26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거시경제 전문가 13명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니(화면번호 8852)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 대비 0.89%로 집계됐다.
실질 GDI는 전기 대비 3.4%를 나타내며 2분기(3.7%)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18.8%)와 비교하면 1977년 4분기(19.0%)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민간소비가 줄어든 점은 눈길을 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든 결과다. 마이너스 폭은 2022년 1분기(-1.0%) 이후 가장 큰 수준이기도 하다.
다만 정부소비(1.9%)와 설비투자(4.1%)가 전기비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실질 GDP 성장률에 대한 내수 기여도는 0.9%포인트(p)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순수출 기여도는 0.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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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분기 GDP가 컨센서스를 상회하긴 했지만 민간소비가 역성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면서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부진한 민간소비를 예상한 흐름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일부터 15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외국인이 이날 어느 정도 익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도 추가 매수에 나선다면 롱(매수)장으로 이끌려갈 것 같다"며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일 한은이 내년 민간소비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슈노트를 내놓은 만큼, 한은의 금리 경로에는 변함은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기 대비 GDP 성장률이 1.0%로 상당히 높은데 이 정도면 연간 3.7~3.8%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 정도 숫자이면 채권시장은 약해지는 게 논리적인데 최근 외국인 매매 동향이 워낙 중요해진 만큼 이날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장 초반에는 전일의 강세분을 어느 정도 반납하며 시작하겠지만 결국 외국인 매매에 달렸을 듯하다"고 전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GDP 숫자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이로 인해 시장이 밀린다면 밀사(밀리면 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 "시장에서는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상당했다"고 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미 신현송 한은 총재가 11월 전망 때 성장률 전망을 상당폭 상향 조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인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민간소비 마이너스 역시 한은이 이슈노트 등으로 사전 진화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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