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양사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총 12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성장에 따른 현금 창출력이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저평가 해소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7일 '반도체 사상 최대 주주환원 기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 원으로 가정하면 현금배당 70조 원과 자사주 소각 40조 원 등 총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기준으로 이미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더라도 향후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8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차기 3개년(2027~2029년)에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경우 주주환원 규모는 기존 140조 원에서 약 600조 원으로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소각 목적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에 따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확대가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과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고려할 때 향후 4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를 합하면 총 120조 원에 달하는 셈이다.
양사의 이익 규모도 과거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2027년 합산 영업이익은 1천571조 원이다. 2000~2025년 26년간 누적 영업이익인 748조 원의 2.1배에 달할 전망이다.
2027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55조원, 389조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51%,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양사의 주가는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41%, 56% 떨어졌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익 창출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부진한 만큼 대규모 주주환원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분석이다.
그는 "사상 최대 실적과 역사적 저평가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주주환원 확대가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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