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한 차례 회의를 건너뛰고 금리를 인상하는 절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지난 9월 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달에는 동결하고, 12월에는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월 연준이 매파적 기조로 전환한 이후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완만하게 긴축됐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큼은 아니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금융 여건의 긴축 효과가 통상적인 금리 인상 한 차례의 효과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며, 시장이 예상했던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준이 최근 금융 여건의 긴축을 과도하다고 판단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할 만큼 충분하다고 평가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격번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이러한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지난 9월 금리 인상과 관련한 성명서 문구를 어떻게 수정할지가 주요 관전 요소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필립 제퍼슨 부의장의 최근 연설에서 사용한 표현을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내년에도 격번 회의마다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를 유지한다면 3월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관세와 에너지 충격, 인공지능(AI) 관련 가격 상승 압력이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추세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3월 인상은 전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할 경우 3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원유 선물 가격이 우리의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상당 부분 이란과의 추가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기준금리의 정점은 4.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말부터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시장보다 덜 매파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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