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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초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가격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반면 수도권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자산 양극화가 10배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는 세제개편과 대출규제 여파로 서울 강남권이 주춤한 사이 강북권 중저가 단지가 따라붙으며 서울 내 격차는 줄었지만, 수도권 전반에서는 경기 북부의 침체와 핵심지 쏠림이 겹치며 격차가 되려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2를 기록했다.
지난 8월 6.4에서 9월 6.3으로 떨어진 데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가격 격차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서울 내부의 양극화 완화 흐름은 분위별 가격 증가율에서 뚜렷하게 확인됐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하위 20%인 1분위 평균 가격은 5억3천579만원에서 5억6천29만원으로 4.57% 급등했다. 2분위 역시 8억8천751만 원에서 9억2천948만 원으로 4.73%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는 34억5천513만원에서 34억8천175만원으로 0.7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 내부의 양극화가 완화된 것처럼 보이는 배경에는 고가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의 하락과 중저가 단지가 많은 강북권 상향 평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현행 대출 규제에 따르면 15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최대 6억원의 대출 한도가 주어지지만, 25억원 초과일 경우 2억원에 불과해 중저가 매수 쏠림을 부추겼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초고가 1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이 늘어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단계적으로 축소되며 고가 주택 보유자의 매도세가 관측되는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에서 강북권이 오르며 강남과의 가격 격차를 메웠다"며 "세부담 인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내년 말까지는 집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강남권의 상대적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정부가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셋째 주 기준 강남구는 0.31%, 서초구는 0.32%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양상은 정반대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월 9.5에서 9월 9.7로 오른 뒤 이달에도 9.7을 유지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서울과 달리 수도권에서는 1분위와 5분위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하위 20% 1분위는 지난 3개월간 0.5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위 20%는 2.00% 뛰었다.
반도체 대기업의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분당, 용인, 수원 등에서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도권 5분위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반면, 수도권 외곽 저가 단지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양극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당 등 경기 남부가 오르며 수도권 5분위 배율이 더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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