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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분기부터 민간소비 회복…반도체 배당·환율 하락 효과"

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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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파업 여파 해소…내년 성과급·정부 이전지출도 소비 뒷받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감소했던 민간소비가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고 내년 1분기에는 개선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승용차 제조업체 파업에 따른 일시적 소비 감소 요인이 해소되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배당금과 성과급 지급,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 등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7일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자설명회에서 "높은 가계부채 부담과 인구 고령화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이 있지만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금융서비스 소비 감소와 완성차 업체의 파업에 따른 차량 인도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지난 8월 21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 국장은 "이 두 가지 특이 요인이 없었다면 3분기 민간소비는 0.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이 요인이 소비를 약 0.6%포인트 낮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들어 승용차 소비가 상당 부분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4분기에는 파업에 따른 영향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서비스 소비는 주식시장 조정이 어느 시점에 마무리되는지에 따라 회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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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이 가계소득으로 파급되는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올해 1분기부터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기업소득이 가계소득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차가 있다"며 "올해 4분기 현금배당이 지급되고 내년 1분기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가계소득과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정부 예산에서 이전지출이 상당 폭 늘어나는 점도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실질구매력 개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국장은 "중동지역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유가가 안정된다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하락 효과가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국장은 "특이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민간소비 개선세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제약 요인에 대한 경계도 유지했다.

그는 4분기 성장 흐름에 대해 "수출과 투자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민간소비가 어느 정도 반등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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