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신규 거래 억제해 "미회수 채권 일부 회수"
과거 코리 투자 추진 이력 재조명…북경한미 특별감사 결과 주목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황상연 한미약품[128940] 대표가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의 미회수 매출채권 회수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주요 거래처 룬메이캉에 신규 거래를 제한하며 일부 채권을 회수했다면서 북경한미 특별감사가 마무리되고 11월 중순께 중국 현지를 방문해 채권 문제를 직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황 대표가 한미약품 대표 취임 전 현재 채권 회수 대상인 룬메이캉의 모회사 코리그룹에 투자를 추진했던 이력이 알려지면서 과거 투자 추진 경위와 적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북경한미의 중국 유통 거래처 룬메이캉 관련 미회수 매출채권에 대해 "머지 않아 채권 회수 문제(해결)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룬메이캉에 신규 출하 및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에 따라 이달 초까지 일부 채권 회수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룬메이캉은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중국 의약품 유통사다. 코리그룹 자회사 오브맘홍콩이 룬메이캉 지분 전량을 갖고 있다. 임 회장은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으로, 북경한미의 동사장(이사회의장) 겸 법정대표자도 맡았다.
최근 미회수 매출채권이 급증하자 지난 달 라이프자산운용은 한미약품 감사위원회에 북경한미와 룬메이캉 간 거래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회사는 이달부터 북경한미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현재 북경한미 특별감사 전 과정에서 손을 뗐다"면서 "최종 결과가 나오고 나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사와 관련한 내용을 별도로 보고받고 있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황 대표는 특별감사가 마무리되고 난 뒤 중국 출장길에 다시 나선다는 입장이다.
그는 "객관성 때문에 감사가 끝난 다음에 중국에 가는 게 맞다"면서 "11월 중순 쯤 중국 출장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자산운용에서 특별감사 기한을 오는 30일로 제시했던 만큼, 회사가 감사 절차를 가능한 한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달 연합인포맥스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월 1회 북경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청취하고 실질적 관리에 소홀함이 없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경한미 매출채권 문제가 불거진 와중 최근 황 대표의 과거 코리 투자 추진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황 대표는 한미약품 대표 취임 전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PE) 부문 대표로 재직할 당시 코리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2일 단독 송고한 '한미약품 황상연, 과거 '코리' 투자 추진…임종윤 백기사 자처했었다' 기사 참고)
최종 투자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구조와 회수 조건까지 투자제안서에 담겨있었다고 파악됐다. 특히 투자제안서에는 코리의 투자 포인트로 한미그룹과의 안정적인 관계가 언급됐고, 임종윤 사장이 한미그룹의 특수관계자이자 북경한미의 동사장을 역임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과거 코리 투자를 추진했던 황 대표는 이제 코리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미회수 채권을 해결하고 독촉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황 대표는 앞서 코리 투자 추진과 관련해 개별 투자 건을 심도 있게 검토한 적은 없으며, 투자 가능성을 확인하는 태핑 수준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의 주요 이슈 등을 논의한다. 이후 3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경한미 특별감사와 임 회장 측의 특별감사 요구 등 현안이 이사회에서 어떻게 다뤄질지도 주목된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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