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역성장…수익성 개선 빛 바래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내년 해외 매출 회복 전망도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신임 대표이사를 맞이한 대우건설[047040]이 성장 복원이라는 난제를 맞이했다.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수익성 기반은 탄탄했지만 지난 2023년 4분기를 기점으로 꺾인 매출 감소세를 돌려놓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취임식에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며 질적 성장을 예고한 이강석 대표가 어떤 해법을 마련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1조8천424억 원, 영업이익 1천832억 원을 각각 거뒀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23.7% 급증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분기에도 매출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조8천37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2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0.1%가량 줄었고, 1분기에도 6% 감소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은 지난 2023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1조6천478억 원이었는데, 2024년 10조5천36억 원, 2025년 8조546억 원까지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포함하면,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한 셈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이 최근 한 달간 내놓은 실적 전망치에서는 1천753억 원으로 예측됐다.
내실 경영에 힘입어 누적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포인트(p) 상승한 11.5%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나, 영업이익 개선만으로는 '성장 부재'라는 근원적 문제를 해소하기엔 한계가 따른다.
조짐은 있었다.
수주 잔고의 경우 지난 2024년 기준 44조4천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 감소했다. 2024년 누적 신규 수주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25% 감소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이강석 대우건설 대표가 매출 역성장이란 고질병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이강석 대표 취임 후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미래 성장 분야 발굴은 물론, 전략적 인수·합병(M&A) 등도 검토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주 잔고도 늘어나는 중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4조8천55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8.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액도 12조4천7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12조 원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 27조원 대비 44.4%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형 프로젝트의 계약 체결과 착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면 2027년부터 해외 매출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푸아뉴기니 LNG CPF, 모잠비크 Rovuma LNG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다"며 "남은 기간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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