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최대 온라인 스포츠 베팅 플랫폼 드래프트킹스(NAS:DKNG)가 이용자의 도박 손실 기록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반복적인 베팅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연방 의회와 주 규제 당국의 전방위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미국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연방 의회 의원들과 뉴욕·루이지애나 등 주요 주 규제 당국은 드래프트킹스가 고객의 손실 데이터와 머신러닝(AI)을 결합해 도박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선별해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해왔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주 검찰총장실 산하 소비자 사기 보호국과 인터넷·기술국은 최근 드래프트킹스 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수집 및 AI 알고리즘 활용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뉴욕주 게임위원회(NYSGC)는 베팅 이력이나 손실 기록을 바탕으로 자동화된 AI 맞춤형 프로모션 및 베팅 추천을 금지하는 규제안을 만장일치로 발의했다.
루이지애나주 게임 관리위원회 역시 드래프트킹스의 5년 주기 사업 면허 갱신 승인을 보류하고 4개월 조건부 연장 조처를 내렸다.
당국은 회사가 AI와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손실을 본 고객을 의도적으로 표적화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의회의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은 드래프트킹스를 비롯해 플러터 엔터테인먼트(NYS:FLUT)의 자회사인 팬듀얼, 벳MGM(BetMGM) 등 주요 스포츠 베팅 사업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VIP 프로그램 및 AI 활용 내역을 다음 달 5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VIP 프로그램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도박) 플랫폼이 배팅액이나 지출 규모가 매우 큰 고액 이용자들을 따로 선별해 제공하는 '특권 및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블루먼솔 의원은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AI를 이용해 이용자들을 도박 중독에 빠뜨리고 손실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9월 NYT가 "드래프트킹스가 도박을 지속하며 손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프로모션을 발송하기 위해 머신러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당시 해당 시스템을 개발했던 전직 직원들은 이 기술이 도박 중독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드래프트킹스 "드래프트킹스는 손실을 기준으로 고객을 표적화하는 AI를 사용하지 않으며 도박 문제 징후가 있는 고객에게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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