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후 은행계 증권사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대규모 자본확충 기조와 본격적인 영업 확대, 충당금 부담 완화 속에서 신용등급 AA급 진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 출범 2년을 갓 넘긴 터라 실적 안정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지만 은행계 자본력에 힘입어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한신평도 '긍정적' 전망…'AA-' 상향 가능성 커져
27일 기준 우리투자증권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으로 'A+'에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가 정기평정을 통해 '안정적'을 '긍정적'으로 바꿔 단 데 이어 전일 한국신용평가 또한 수시평가를 통해 '긍정적'으로 전망을 변경한 결과다.
두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전망을 달면서 우리투자증권은 'AA-' 진입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크레디트 시장에서 AA급의 입지는 남다르다. AA급 진입 시 우량 신용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발행사의 우수한 펀더멘탈을 알리는 것은 물론, 조달 비용 절감 효과 또한 상당하다.
국내 주요 은행계 증권사의 경우 AA급 독자 신용도에 그룹의 지원 가능성 1 노치(notch)가 더해지면서 'AA' 혹은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후 줄곧 'A+' 등급을 받고 있다. 이 역시 그룹 지원 가능성으로 1 노치가 상향 반영된 등급이다.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합병 당시 받았던 'A2+' 등급이 상승해 지난해부터 최고 등급인 'A1'에 해당하지만, 기업 신용등급은 여전히 A급에 머물러 있었다.
다만 올해 '긍정적'으로 전망을 바꿔달면서 우리금융지주의 꾸준한 자본확충발 은행계 편입 효과를 톡톡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전일 리포트를 통해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의 유상증자로 동사의 자기자본은 약 2조 2천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자본경쟁력 제고는 증권업권 내 사업 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23년 구 한국포스증권 당시 485억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는 이후 우리종금과의 합병 및 우리투자증권 출범 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오는 2034년 종료되는 타임라인에 맞춰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실적 개선·충당금 부담 완화도 눈길…남은 과제는
IB 부문과 채권 운용, 리테일 중심의 투자 중개 등의 분야에서 수익을 높이고 있는 점도 신용도 개선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우리투자증권은 2024년 별도 기준 7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곧바로 흑자 전환한 후 올 상반기에는 288억원을 벌어들였다.
잠정 연결 실적 기준 올 1~3분기 영업이익은 312억원 규모로,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72.2%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신생 증권사라는 점에서 신규 선행 투자를 위한 판매관리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도 판매관리비가 지속해 늘었지만 앞서 실적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적립 부담이 완화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편입 후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브릿지론에 대한 건전성 분류가 상당 부분 이뤄진 데다 자본 규모까지 크게 늘면서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 비율은 2024년 말 13.7%에서 올 상반기 말 5.8%까지 낮아졌다.
물론 AA급 진입을 위해서는 여전히 증명해야 할 요소도 상당하다.
두 신용평가사는 등급 상향 가능성을 높일 요소로 수익성 개성과 자본 확대,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수익 기반 개선이 저조하거나 자산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이 저하될 경우 다시 등급 전망이 '안정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다.
부동산금융 내 중·후순위 비중과 브릿지론 부담이 높다는 점에서 부동산PF 시장 침체에 따른 관련 금융 위험이 확대된 점은 변수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추가적인 손실 위험은 이익 규모와 기 충당금, 유상증자로 제고된 자본 완충력을 통해 감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업황 저하가 길어지고 있어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충당금 적립 수준 등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관리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 한국신용평가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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